방송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 모음 - 저도 다 해봤습니다

방송 시작한 지 이제 1년 좀 넘었는데요, 처음 6개월 동안 진짜 온갖 실수를 다 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데, 같은 실수를 하실 분들이 있을까 봐 정리해봤습니다. 이 글 읽고 같은 실수를 피하셨으면 좋겠어요.

실수 1 - 완벽한 장비를 기다리며 시작을 미룸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마음먹고 나서 실제로 시작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어요. '마이크를 이걸로 살까 저걸로 살까', '웹캠 해상도가 좀 더 좋은 걸로 해야 하나', '조명을 어디에 놓아야 하지' 이런 고민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나중에 깨달은 건 처음부터 완벽한 장비가 필요 없다는 거였어요. 어차피 시작하면 뭐가 필요한지 몸으로 느끼게 되니까요. 스마트폰 이어폰 마이크로 시작해도 돼요. 가장 좋은 장비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에요.

실수 2 - 시청자 수에 집착하기

방송 시작하자마자 시청자 수에 집착했어요. 5분마다 시청자 수를 확인하고, 1명이라도 줄면 불안해하고, 0명이면 방송을 꺼버리기도 했어요. 심지어 다른 스트리머 시청자 수랑 비교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어요. 이게 얼마나 시간 낭비였는지 모르겠어요. 시청자 수를 의식하면 방송에 집중을 못 하고, 방송 퀄리티가 떨어지고, 시청자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에요. 지금은 방송 중에 시청자 수를 아예 안 봐요.

실수 3 - 남의 방송 스타일 따라하기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방송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한 적이 있어요. 인사 멘트, 리액션, 말투까지 비슷하게 했는데 시청자 반응이 차가웠어요. '이거 OO 따라하는 거 아냐?'라는 채팅이 올라왔을 때 얼굴이 빨개졌어요. 참고하는 건 좋지만 따라하는 건 안 돼요. 사람들은 원본이 아니라 복사본을 볼 이유가 없으니까요.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가장 좋은 콘텐츠예요.

실수 4 - 방송 소리 테스트를 안 함

이건 정말 여러 번 실수했어요. 방송 시작하고 30분 동안 마이크가 안 잡혀있었거나, 게임 소리만 나오고 목소리가 안 나갔거나, 반대로 목소리만 나가고 게임 소리가 안 나간 적도 있어요. 최악은 마이크 음소거인 줄 모르고 혼잣말을 한 건데, 방송에 다 나간 거예요. 지금은 방송 시작 전에 반드시 테스트 녹화를 해요. 1분만 녹화해서 재생해보면 모든 문제를 사전에 잡을 수 있어요.

실수 5 - 스케줄 없이 랜덤 방송

기분 내킬 때만 방송한 게 큰 실수였어요. 월요일에 방송하다가 수요일 건너뛰고, 금요일 새벽에 갑자기 방송하고, 다음 주에는 일요일만 하고. 이러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언제 방송을 하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알림을 켜놔도 새벽 3시에 알림이 울리면 곤란하니까요. 스케줄을 정해놓고 꾸준히 방송을 시작한 후부터 시청자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주 3일이라도 같은 시간에 하는 게 중요해요.

실수 6 - 채팅 무시하기 / 과잉 반응하기

채팅 관련 실수는 양극단을 다 겪었어요. 처음에는 게임에 너무 집중해서 채팅을 거의 못 봤어요. 시청자가 인사해도 반응이 없으니 다들 떠나더라고요. 그래서 채팅에 과하게 집중했더니 이번에는 게임 플레이가 엉망이 됐어요. 밸런스를 찾는 게 핵심이에요. 게임 중간중간 자연스러운 타이밍에 채팅을 읽고 반응하면 되는 거였어요. 꼭 모든 채팅에 반응할 필요 없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어요.

실수 7 - 백업과 VOD 관리 소홀

한 번은 4시간짜리 방송에서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VOD 설정을 안 해서 다시보기가 안 남은 적이 있어요. 그 방송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 했는데 원본이 없으니까 방법이 없었어요. 그 후로 OBS에서 로컬 녹화를 항상 켜놓고 있어요. 방송과 동시에 로컬에도 저장되니까 VOD가 뭔가 문제가 생겨도 원본이 있어서 안심이에요. 저장 공간은 외장 하드를 써서 해결했어요.

실수 8 - 건강을 소홀히 하기

방송이 재미있다 보니까 건강을 완전히 방치했어요. 새벽 3시까지 방송하고, 라면으로 끼니 해결하고, 운동은 전혀 안 하고. 3개월 만에 5kg이 찌고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건강이 무너지면 방송도 못 해요. 지금은 방송 전에 운동하고, 식사도 챙겨먹고, 수면 시간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방송은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니까요.

마무리 - 실수에서 배우는 게 성장

이 글에 적은 실수를 다 해본 제가 아직도 방송하고 있다는 건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증거예요. 중요한 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거예요. 실수할 때마다 기록해두고 개선하면 점점 나아져요. 초보 스트리머분들 너무 겁먹지 마세요. 다들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거니까요. 이 글 보시고 한두 가지라도 미리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초보 시절 실수 중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건 방송 컨셉을 너무 자주 바꾼 거예요. 한 달에 한 번씩 방송 스타일을 바꿨는데 이러면 시청자가 혼란스러워해요. 지금은 최소 3개월은 한 가지 컨셉을 유지하고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조급하게 바꾸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어떤 컨셉이든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또 하나 초보 때 자주 하는 실수가 음향 밸런스를 안 맞추는 거예요. 게임 소리가 너무 크거나 마이크 볼륨이 너무 작으면 시청자가 금방 나가요. 저도 처음에 게임 소리를 너무 크게 틀었다가 시청자 피드백 받고서야 고쳤는데, OBS에서 오디오 믹서를 제대로 설정하는 법을 익히는 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테스트 녹화를 꼭 해보세요.

장비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도 초보의 흔한 함정이에요. 처음부터 최고급 마이크, 캡처보드, 웹캠 다 사면 돈은 돈대로 들고 쓸 줄도 모르는 장비가 쌓여요. 저도 처음에 50만 원짜리 마이크를 샀는데 세팅을 못 맞춰서 10만 원짜리만도 못한 소리가 나왔어요. 기본 장비로 시작해서 하나씩 업그레이드하는 게 정답입니다. 참고로 후원 분석 서비스 같은 서비스도 활용해보면 도움이 돼요.

마지막으로 방송 시작 전에 썸네일이나 제목을 대충 설정하는 것도 실수예요. 검색이나 추천에서 클릭을 유도하려면 눈에 띄는 제목과 깔끔한 방송 정보가 필수거든요. 아무리 좋은 방송을 해도 아무도 안 들어오면 소용없으니까요.

결국 실수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스트리머의 시행착오를 미리 배우는 거예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후배 스트리머분들이 저처럼 돌아가지 않았으면 해서예요. 실수는 경험이 되지만, 남의 실수에서 배우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댓글

3
트수3년차
2026.02.20 20:18
초보 스트리머 실수 모음 ㅋㅋㅋ 저도 다 해봤던 것들이라 공감됨
직장인A
2026.02.22 13:11
이거 찾고 있었는데 감사해요. 첫 방송 전에 읽어두면 실수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겜돌이
2026.02.25 03:41
개인정보 노출 실수가 제일 무섭다 ㅋㅋ 화면 공유할 때 진짜 조심해야 함. 저도 한번 바탕화면에 본명 적힌 파일이 보인 적 있어서 식겁했어요. OBS 장면 전환 세팅 꼭 해놓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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