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1주년 회고록 - 시작부터 지금까지 솔직한 기록

정확히 1년 전 오늘, 떨리는 마음으로 첫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1년을 돌아보며 솔직한 회고록을 써보려고 합니다. 좋았던 것, 힘들었던 것, 배운 것 전부 포함해서요.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

솔직히 대단한 계기는 없었어요. 코로나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어요. 친구가 '방송 한번 해볼래?'라고 가볍게 말한 게 시작이었어요. '그래, 한번 해보자. 안 되면 말고'라는 마인드로 시작했는데, 이게 1년까지 올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정말 아무 준비 없이 시작했어요. 노트북에 이어폰 마이크로 첫 방송을 했고, 시청자는 친구 2명뿐이었죠.

1~3개월: 암흑기

처음 3개월은 정말 힘들었어요. 시청자가 0~5명 사이를 왔다 갔다 했고, 채팅이 10분에 한 번 올까 말까 했어요. 방송을 끝내고 나면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라는 자괴감이 밀려왔어요. 친구들한테 '방송 한다'고 말했는데 반응이 시큰둥해서 속상하기도 했고요. 이 시기에 방송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하지만 가끔 모르는 시청자분이 와서 '재미있다'고 한마디 해주시면 그걸로 힘을 내서 다음 방송을 켰어요.

4~6개월: 첫 번째 성장기

4개월 차에 트위터에서 다른 소형 스트리머들과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겼어요. 서로 방송에 가서 채팅하고, 합방도 하면서 시청자가 교류됐어요. 5개월 차에 유튜브에 방송 하이라이트 숏츠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하나가 5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팔로워가 급증했어요. 평균 시청자가 5명에서 20명으로 늘었고, 첫 유료 구독자도 생겼어요. 이때 '아, 방향이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7~9개월: 번아웃과의 싸움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힘들어진 시기예요. 시청자가 늘어나니까 부담도 커지더라고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매일 방송을 하려고 했고, 콘텐츠 질보다 양에 집착했어요. 8개월 차에 번아웃이 왔어요. 방송이 의무감으로 느껴지고, 게임이 재미없어지고, 시청자 채팅에 반응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결국 1주일 휴방을 했는데, 그동안 많이 반성하고 방송 방식을 바꿨어요. 주 6일에서 주 4일로 줄이고, 콘텐츠를 다양화했어요.

10~12개월: 안정기와 성숙기

번아웃을 극복하고 나서 방송이 더 좋아졌어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하니까 방송 퀄리티가 올라가고, 시청자 반응도 좋아졌어요. 평균 시청자가 50명을 넘기 시작했고, 커뮤니티도 안정적으로 운영됐어요. 이 시기에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꾸준히 조금씩 성장하는 게 결국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1년간의 숫자 정리

1년간의 성과를 숫자로 정리하면 이래요. 총 방송 시간 약 900시간, 총 방송 횟수 약 250회, 팔로워 0명에서 3,500명, 최대 동시 시청자 180명, 유튜브 구독자 2,000명. 수익 면에서는 처음 3개월은 거의 0원이었고, 이후부터 점점 늘어서 최근 3개월은 월 평균 80만 원 정도 나오고 있어요. 도네이션 분석 도구로 확인해보니 후원의 60% 이상이 상위 10명의 고정 시청자에게서 나오더라고요. 이분들이 정말 감사합니다.

1년간 배운 가장 중요한 것들

1년간 배운 걸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래요. 첫째, 꾸준함이 재능을 이긴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매일 방송을 켜면 조금씩 늘어요. 말하는 법, 소통하는 법, 콘텐츠 만드는 법 전부 연습으로 나아지더라고요. 둘째, 혼자 하려고 하지 말 것. 다른 스트리머와 교류하고, 시청자 피드백을 듣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성장의 핵심이에요. 셋째, 건강이 최우선. 건강이 무너지면 방송도 끝이에요. 몸과 마음 둘 다 관리해야 해요.

1년 차에게 아쉬웠던 점

아쉬운 점도 있어요. 좀 더 일찍 유튜브 숏츠를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 같고, 네트워킹도 처음부터 했으면 성장이 빨랐을 거예요. 그리고 번아웃이 오기 전에 쉬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무리하다가 한 번에 무너진 게 아쉬워요. 세금 관리도 처음부터 했어야 했는데 나중에서야 정리하느라 고생했어요. 이런 아쉬움들이 2년 차의 발판이 되겠죠.

2년 차 목표

2년 차의 목표는 팔로워 1만 명, 평균 시청자 100명, 월 수입 150만 원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즐기면서 방송하는 거예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1년 차의 초심을 유지하면서 방송하고 싶어요. 시청자분들과 더 깊은 소통을 하고,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건강도 잘 관리하면서요. 2년 차 회고록도 꼭 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무리 - 시작한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1년 전 시작 버튼을 누른 과거의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때 용기를 내지 않았으면 이 모든 경험을 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지금 방송을 시작하려는 분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다 힘들어요. 시청자가 없어도, 반응이 없어도 괜찮아요. 꾸준히 하면 반드시 빛이 보여요. 1년 동안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2년 차도 잘 부탁드립니다!

1년을 되돌아보면서 가장 감사한 건 초기부터 함께해준 시청자분들이에요. 시청자 3명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분들이 계시는데, 이분들이 저의 힘이자 원동력이에요. 방송이 힘들 때마다 이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다시 읽어보면서 기운을 냈어요. 수천 명의 팔로워보다 한 명의 진심 어린 시청자가 더 소중하다는 걸 1년 동안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한 분 한 분 소중히 대하면서 방송하겠습니다.

1년이 지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꾸준함의 힘이에요. 재능이나 운보다 중요한 게 포기하지 않는 거였어요. 실력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늘어요. 트레이닝 같은 거 없어도 100번 방송하면 처음과 확실히 달라져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1년 전의 저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낍니다. 2주년 때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회고록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청자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스트리머가 되고 싶어요. 이 글이 방송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슬럼프에 빠진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즐거운 방송 생활 하자구요.

댓글

3
야식러
2026.02.20 18:26
방송 1주년 회고 글 감동적이네요. 처음 0명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이 대단합니다
방송입문자
2026.02.22 07:09
1주년 축하드려요! 이 글 읽으니까 저도 시작해볼 용기가 생겨요. 처음에는 다 어렵고 시청자 없어도 꾸준히 하면 된다는 메시지가 위로가 됩니다. 구체적인 성장 과정을 공유해주셔서 현실적으로 와닿았어요. 저도 1년 후에 이런 회고 글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퇴근후시청러
2026.02.24 20:01
1주년 ㅊㅋㅊㅋ! 앞으로도 좋은 방송 기대할게요 ㅋㅋ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