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Kick)은 2022년 말에 등장한 해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온라인 도박 사이트 Stake.com의 공동 창업자가 만든 플랫폼으로, 출시 초기부터 '스트리머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준다'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트위치가 스트리머 수익의 50%를 가져가는 것과 달리, 킥은 구독 수익의 95%를 스트리머에게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파격적인 수익 배분 정책 덕분에 xQc, Amouranth, Adin Ross 같은 트위치 대형 스트리머들이 킥으로 이적했다. 특히 xQc의 경우 수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킥은 이처럼 공격적인 스트리머 영입으로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킥이 가장 내세우는 것은 역시 수익 배분이다. 구독 수익의 95%를 스트리머가 가져간다는 건 업계에서 파격적인 수치다. 비교해 보면, 트위치는 일반 파트너 기준 50:50, 숲은 별풍선 기준으로 약 60% 내외, 유튜브는 슈퍼챗 기준 70%를 스트리머에게 지급한다. 킥의 95%는 이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 비율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킥의 모회사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서, 방송 플랫폼 자체의 수익이 아니라 도박 사업 수익으로 보조하는 구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킥에서는 도박 관련 방송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것이 수익의 원천이 된다. 킥의 또 다른 특징은 콘텐츠 규제가 트위치보다 느슨하다는 것이다. 트위치에서 정지당한 스트리머들이 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허용 범위가 넓다. 이것이 '표현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부적절한 콘텐츠가 쉽게 노출된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도박 콘텐츠에 대한 논란이 크다. 킥에서는 실시간 슬롯머신, 카지노 게임 등이 공공연하게 방송되는데, 이러한 콘텐츠가 미성년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킥이 주류 플랫폼이 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이 도박 콘텐츠 이슈다. 한국에서 킥을 사용해 보면, 기본적인 기능은 잘 작동한다.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앱 모두 지원되고, 한국어 자막이나 번역은 없지만 영어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어서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다. 화질도 양호한 편이며, 한국에서의 스트리밍 품질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한국 스트리머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킥의 콘텐츠는 대부분 영어권 중심이고, 한국어로 방송하는 스트리머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결국 킥은 해외 스트리머를 시청하는 한국인에게만 의미가 있는 플랫폼인 셈이다. 한국 인터넷 방송 시청자 대부분은 치지직이나 숲에서 한국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고, 후원도 한국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각 플랫폼별 후원 활동이 궁금하다면 큰손탐지기를 통해 실시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킥 외에도 주목할 만한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이 몇 가지 있다. 록커(Rumble)는 보수적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검열 없는 자유'를 표방한다. 미국 정치 관련 스트리밍이 특히 활발하며, 일부 대형 유튜버들이 수천만 달러 계약으로 이적하기도 했다. 트로보(Trovo)는 텐센트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중국 자본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며,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외에도 DLive, Caffeine 같은 소규모 플랫폼들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극히 낮다. 현실적으로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 첫째, 한국의 높은 망 사용료가 장벽이 된다. 트위치도 이 비용 때문에 철수했는데, 킥이나 록커가 감당할 수 있을 리 없다. 둘째, 한국에는 이미 치지직과 숲이라는 강력한 로컬 플랫폼이 있다. 셋째,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가 크다. 다만 역으로 한국 스트리머가 해외 플랫폼에 진출하는 사례는 늘어날 수 있다. 영어 방송이 가능한 한국 스트리머들이 킥이나 트위치 글로벌에서 활동하면서 해외 시청자를 확보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와 맞물려, 한국 스트리머에 대한 해외 시청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과 한국 플랫폼 사이에는 문화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후원 문화다. 한국에서는 별풍선이나 도네이션을 통한 직접 후원이 매우 활발한 반면, 해외에서는 구독(subscription)이 주요 수익원인 경우가 많다. 한국의 '큰손' 문화, 즉 소수의 고액 후원자가 방송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상은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채팅 문화도 다르다. 한국 방송의 채팅은 빠르고 역동적이며 밈(meme)과 이모티콘 사용이 활발하다. 해외 방송의 채팅도 활발하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예를 들어 트위치 글로벌에서는 'PogChamp', 'KEKW' 같은 고유 이모티콘이 하나의 언어처럼 사용되는데, 한국 플랫폼에서는 한국만의 고유한 채팅 밈이 발달해 있다.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은 한국 시청자에게 '대안'이라기보다는 '보완재' 역할이다. 해외 게임 대회, 해외 스트리머의 특별 방송 등을 볼 때 유용하지만, 일상적인 방송 시청은 한국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해 보는 차원에서 킥이나 다른 해외 플랫폼을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든 스트리머들의 후원 현황이 궁금하다면 실시간 후원 순위 확인이 가능한 사이트를 참고해 보자. 한국 방송 생태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다양한 플랫폼 비교에도 도움이 된다.킥(Kick)이란 무엇인가: 트위치의 대항마
킥의 핵심 강점: 수익 배분
콘텐츠 규제: 자유로움과 논란 사이
한국에서의 접근성과 사용 경험
기타 해외 플랫폼들: 록커(Rumble), 트로보(Trovo)
해외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
해외 플랫폼과 한국 플랫폼의 문화적 차이
결론: 해외 플랫폼은 '대안'보다는 '보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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