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이적 경험과 고민 이야기 - 치지직으로 옮기면서 겪은 일들

안녕하세요, 치지직이주민입니다. 이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다른 플랫폼에서 치지직으로 이적한 스트리머예요. 오늘은 플랫폼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과정, 이적하면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이적 후의 변화를 솔직하게 공유해보겠습니다.

이적을 고민하게 된 이유

저는 원래 숲(구 아프리카TV)에서 2년 넘게 방송을 했었어요. 나름 고정 시청자도 있었고 수익도 안정적이었는데, 치지직이 등장하면서 고민이 시작됐어요. 주변 스트리머들이 하나둘씩 치지직으로 이동하면서 제 방송의 시청자도 줄어들기 시작했거든요. 또 치지직의 네이버 검색 노출과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매력적이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요.

이적 전 준비 과정

이적을 결심한 후 바로 옮기지 않고 약 2개월간 준비를 했어요. 먼저 치지직에 채널을 개설해서 테스트 방송을 몇 번 했습니다. 플랫폼의 기능을 파악하고 세팅을 잡기 위해서였어요. 동시에 기존 숲 시청자들에게 이적 계획을 서서히 알렸어요. 갑자기 사라지면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까, 한 달 전부터 방송에서 언급하고 디스코드에서도 공지했습니다. 또 치지직 커뮤니티를 미리 분석해서 어떤 카테고리가 활발한지, 어떤 시간대에 시청자가 많은지도 파악했어요.

시청자 이탈의 현실

가장 두려웠던 부분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시청자의 약 40%가 따라왔어요. 예상보다는 낫지만, 60%를 잃었다는 뜻이기도 해요. 특히 숲에서만 활동하시는 분들, 치지직에 가입하기 귀찮아하시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이탈했어요. 반면 디스코드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던 코어 팬들은 거의 다 따라와줬어요. 이 경험을 통해 플랫폼 외부의 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SNS나 디스코드 같은 외부 채널이 없었으면 이탈률이 훨씬 높았을 거예요.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적응 과정

치지직의 UI와 기능에 적응하는 데는 약 2주 정도 걸렸어요. 방송 세팅은 OBS 기반이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채팅 관리 도구나 후원 시스템이 달라서 처음에 좀 헤맸어요. 특히 매니저 설정이나 채팅 필터 기능을 새로 세팅해야 했고, 후원 알림 위젯도 다시 구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계정 기반이라 시청자 가입이 쉽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어서 시청자들의 적응은 빨랐어요.

수익 변화 분석

이적 후 첫 달은 수익이 약 50% 하락했어요. 시청자 수가 줄었으니 당연한 결과죠. 하지만 3개월째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6개월째에는 숲에서의 수익을 넘어섰어요. 이건 치지직의 검색 노출 덕분에 신규 시청자가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에요. 또 치지직의 네이버페이 연동 덕분에 소액 후원이 증가한 것도 있어요. 큰손탐지기로 이적 전후의 후원 데이터를 비교해봤는데, 건당 후원 금액은 줄었지만 후원 빈도가 늘어나면서 총 수익은 오히려 증가한 패턴이 확인됐어요.

이적 후 좋아진 점

이적 후 가장 좋아진 건 신규 시청자 유입이에요. 네이버 검색을 통해 매 방송마다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시고, 그중 일부가 구독자로 남아주세요. 성장 속도가 숲에서보다 훨씬 빨라요. 또 플랫폼의 기술적 안정성이 좋아서 방송 중 끊김이나 딜레이 문제가 거의 없어졌어요. 채팅 분위기도 좀 더 차분하고 건전한 편이라 채팅 관리에 들이는 에너지가 줄었습니다.

이적 후 아쉬운 점

아쉬운 점도 있어요. 숲의 방송 문화가 아무래도 더 활기차고 역동적이었거든요. 치지직은 아직 후원 문화가 숲만큼 성숙하지 않아서, 큰 후원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아요. 또 숲에서 2년간 쌓아온 팬층 일부를 잃은 건 여전히 아쉽습니다. 특히 초창기부터 함께해주셨던 분 중 일부가 이적을 따라오지 못한 건 마음이 아팠어요.

이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플랫폼 이적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이에요. 첫째, 급하게 결정하지 마세요. 최소 1~2개월 이상 양쪽을 비교하고 테스트 방송을 해본 후 결정하세요. 둘째, 외부 커뮤니티를 미리 구축하세요. 디스코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 독립적인 소통 채널이 있으면 이적 시 시청자 이탈을 줄일 수 있어요. 셋째, 기존 시청자에게 충분히 사전 공지하세요. 갑작스러운 이적은 배신감을 줄 수 있어요. 넷째, 이적 후 초기 수익 하락은 각오하세요. 이건 거의 불가피하지만, 꾸준히 하면 회복됩니다.

돌이켜보면

이적을 결심할 때 정말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환경이 주는 자극이 있었고, 성장 기회도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적이 정답은 아니에요. 현재 플랫폼에서 만족스럽게 방송하고 계시다면 굳이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와 소통이니까요. 어디서 방송하든 여러분의 매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댓글

3
이적고민러
2026.02.21 01:16
플랫폼 이적 고민 중인데 이 글이 딱 필요했어요. 시청자 이탈률이 제일 걱정이네요.
치지직유저
2026.02.22 14:55
저도 숲에서 치지직 왔는데 시청자 절반은 따라왔어요. 나머지는 천천히 새로 모으는 중 ㅋㅋ
전업스트리머
2026.02.25 05:30
이적할 때 팁 하나 드리면 한 달 전부터 기존 플랫폼에서 미리미리 공지하세요. 그리고 완전히 옮기기 전에 2주 정도 멀티송출하면서 서서히 전환하면 시청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저는 그렇게 해서 70% 정도 유지했습니다. 급하게 옮기면 진짜 다 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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