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참여 대규모 이벤트 기획 경험 - 300명이 동시에 참여한 이벤트의 비하인드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

방송을 하다 보면 항상 비슷한 패턴의 방송만 하게 되잖아요. 게임하고 채팅 읽고 후원 감사하고 또 게임하고. 물론 이것도 재미있지만 가끔은 특별한 걸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시청자 참여형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추첨 이벤트나 할까'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평범하잖아요.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쟁하고 웃을 수 있는 뭔가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떠올린 게 '시청자 배틀로얄 토너먼트'였습니다. 시청자들끼리 게임에서 대결하고 최종 우승자에게 큰 상품을 주는 방식이었죠.

근데 이걸 실제로 하려니까 생각보다 준비할 게 엄청 많았어요. 참가 신청 받기, 대진표 짜기, 규칙 정하기, 상품 준비하기, 진행 방식 결정하기 등등. 이 글에서는 제가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겪은 모든 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해드릴게요.

이벤트 컨셉 확정과 규칙 설계

컨셉은 '시청자 배틀로얄'로 확정했고 게임은 다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걸로 골랐어요. 너무 어렵거나 사양이 높은 게임은 참여율이 떨어지니까요. 규칙은 단순하면서도 공정하게 만들었습니다.

    • 참가 신청은 디스코드를 통해 선착순 64명
    • 토너먼트 형식으로 1:1 대결
    • 각 경기는 BO3(3전 2선승제)
    • 심판은 제가 직접 진행
    • 부정행위 적발 시 즉시 탈락

    규칙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참가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성'이었어요. 그래서 규칙을 미리 공지하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의외로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규칙을 세 번이나 수정했어요. 이 과정이 귀찮을 수 있지만 나중에 분쟁을 방지하려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참가 신청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

    참가 신청을 열자마자 5분 만에 64명이 다 찼어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찰 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다 보니 신청을 못 한 분들의 불만이 꽤 있었습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패자부활전 16명을 추가로 뽑았고 총 80명 규모로 확대했어요.

    참가 신청 폼도 꼼꼼하게 만들었어요. 닉네임, 게임 아이디, 연락 가능한 시간대, 규칙 동의 여부 등을 받았는데 이 정보가 나중에 대진표 짤 때 아주 유용했습니다. 특히 연락 가능한 시간대는 경기 스케줄 잡을 때 필수예요. 서로 시간이 안 맞으면 경기를 진행할 수가 없으니까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참가 신청 마감 후에도 대기자 명단을 만들어두세요. 실제로 경기 당일에 3명이 불참해서 대기자 분들이 참가하셨거든요. 미리 준비해두지 않았으면 빈자리 때문에 대진표가 꼬일 뻔했어요.

    대진표 구성과 스케줄링의 어려움

    64명 토너먼트면 1라운드에만 32경기가 필요해요. 한 경기에 최소 15분이 걸린다고 치면 1라운드만 8시간이 필요한 거죠. 하루 만에 끝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고 3일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1일차: 1라운드 (32경기) - 예선 느낌
    • 2일차: 2~3라운드 (24경기) - 본선 진출전
    • 3일차: 4~6라운드 (8경기) - 결승까지

    대진표는 랜덤으로 뽑았는데 이것도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추첨했어요. 시청자들이 자기 이름이 불릴 때 '나왔다!'하면서 반응하는 게 재미있었거든요. 대진표 추첨 자체도 하나의 콘텐츠가 된 셈이에요.

    스케줄링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시간대 조율이었어요. 직장인 시청자도 있고 학생 시청자도 있으니까 모든 경기를 저녁 시간에 집중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평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경기를 진행했어요.

    실시간 방송 진행의 긴장감과 재미

    경기 진행은 정말 긴장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제가 캐스터 겸 심판 역할을 했는데 시청자들 간의 대결을 중계하는 게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습니다. 특히 접전이 벌어지면 채팅창이 미친 듯이 달리고 저도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했어요.

    기억에 남는 경기가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8강에서 벌어진 대역전극이었어요. 1세트를 완패한 참가자가 2세트 3세트를 연달아 이기면서 역전승을 거뒀는데 채팅창이 '미쳤다' '소름' '레전드'로 도배됐었죠. 이런 드라마가 있으니까 토너먼트 형식이 재미있는 거예요.

    중간중간 휴식 시간에는 탈락한 참가자들과 인터뷰도 했어요. '어떤 기분이에요?', '상대방이 어떤 점이 강했어요?' 같은 질문을 던지면 의외로 재미있는 답변이 나오거든요. 이것도 좋은 콘텐츠가 됐습니다.

    상품 준비와 예산 관리 이야기

    상품은 이벤트의 꽃이죠. 너무 작으면 참여율이 떨어지고 너무 크면 부담이 되니까 적절한 선에서 준비했어요. 1등에게는 10만원 상품권, 2등은 5만원, 3~4등은 2만원, 8강까지는 소소한 기프티콘을 드렸습니다.

    총 상품 비용이 약 25만원 정도 들었는데 이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가 고민이었어요. 자비로 내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벤트 기간 동안 들어온 후원이 상당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큰손탐지기로 이벤트 기간의 후원 흐름을 분석해보니 평소 대비 약 2.5배 정도의 후원이 들어왔더라고요.

    상품 전달도 신경 써야 해요. 저는 상품권 핀번호를 직접 DM으로 보내드렸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하면 안 되니까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수상자 명단과 상품 전달 여부를 엑셀로 관리했어요.

    이벤트 후 시청자 반응과 커뮤니티 효과

    이벤트가 끝난 후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디스코드에서 참가자들끼리 경기 리뷰를 하고 서로 리매치를 잡고 하면서 커뮤니티가 엄청나게 활성화됐습니다. 이벤트 전에는 디스코드가 좀 조용했는데 이후로는 매일 활발하게 대화가 오가더라고요.

    새로운 시청자 유입도 많았어요. 참가자들이 자기 친구들을 데려오면서 '여기서 이벤트 한대' 하고 홍보를 해줬거든요. 이벤트 기간 3일 동안 구독자가 120명 정도 늘었습니다. 이벤트 하나로 이만큼의 효과를 본 건 처음이었어요.

    부정적인 피드백도 있었어요. 신청을 못 한 분들의 불만,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 상품이 적다는 의견 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피드백은 다음 이벤트 때 반영할 예정이에요. 특히 참가 인원을 늘리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대규모 이벤트 기획 시 체크리스트 정리

    마지막으로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볼게요.

    • 컨셉 확정: 어떤 형태의 이벤트인지 명확하게 정하기
    • 규칙 설계: 공정하고 명확한 규칙 만들기, 사전 공지 필수
    • 참가 신청 시스템: 폼 제작, 대기자 명단 관리
    • 스케줄링: 현실적인 일정 잡기, 참가자 시간대 고려
    • 상품 준비: 예산 범위 내에서 매력적인 상품 구성
    • 방송 진행 대본: 코너별 예상 시간, 멘트 준비
    • 비상 계획: 불참자, 기술 문제, 분쟁 발생 시 대응 방안
    • 사후 관리: 상품 전달, 결과 공지, 피드백 수집

대규모 이벤트는 준비 과정이 정말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큰 콘텐츠예요. 시청자와의 유대감이 강해지고 채널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에는 더 큰 규모로 해보고 싶네요!

내이름은매니저 공식 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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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자취생활
2026.02.23 09:33
ㄱㅅ
새벽형인간
2026.02.23 15:29
이거 찾고 있었는데 감사해요
궁금해서
2026.02.2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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