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 인터넷 끊김 대처 경험담 - 라이브 도중 멘붕 극복기

안녕하세요, 네트워크전사입니다. 오늘은 방송 중에 인터넷이 끊겨서 멘붕이 왔던 경험과, 그 이후에 제가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인터넷 방송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텐데, 진짜 시청자 200명 앞에서 인터넷이 뚝 끊기면 심장이 쿵 내려앉더라고요. 제가 겪었던 상황들과 해결 과정을 공유해드릴게요.

생방송 도중 인터넷이 끊긴 첫 번째 사건

제가 처음으로 방송 중에 인터넷 끊김을 경험한 건 방송 시작한 지 3주째 되던 날이었어요. 그날 마침 시청자가 평소보다 많이 들어와서 150명 정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채팅이 멈추더니 OBS에 빨간색 경고가 뜨면서 연결이 끊겼어요. 처음에는 서버 문제인 줄 알고 가만히 기다렸는데, 한 30초 지나도 복구가 안 되더라고요. 확인해보니 제 PC의 인터넷 자체가 끊겨 있었어요. 공유기 쪽을 보니 인터넷 LED가 꺼져 있어서 급하게 공유기를 껐다가 켜고, 약 3분 만에 다시 연결해서 방송을 재개했는데 시청자가 40명으로 줄어 있었습니다. 그때의 허탈감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이 사건 이후로 인터넷 안정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선 연결로 바꾸니 세상이 달라졌다

첫 번째로 한 건 와이파이에서 유선으로 바꾼 거예요. 사실 저는 그전까지 와이파이 6 공유기를 쓰고 있어서 속도는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스피드 테스트를 해보면 다운로드 500Mbps, 업로드 100Mbps 정도 나왔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안정성이었어요. 와이파이는 주변 전자기기 간섭이나 벽 같은 장애물 때문에 순간적으로 핑이 튀거나 패킷 로스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Cat6 랜 케이블을 20m짜리로 사서 공유기에서 방까지 직접 연결했더니, 핑이 3-5ms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패킷 로스가 0%로 떨어졌어요.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좀 귀찮긴 했지만, 방송 안정성을 생각하면 유선 연결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중 인터넷 회선 구성이라는 극단적 선택

유선으로 바꾸고 나서 한동안 잘 됐는데, 어느 날 ISP 자체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또 방송이 끊겼어요. 이건 아무리 유선이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건 이중 인터넷 회선이었어요. 기존에 쓰던 KT 기가 인터넷 외에 LG U+ 100메가 회선을 하나 더 개통했어요. 월 1만 원대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듀얼 WAN을 지원하는 공유기를 사용하면 하나가 끊겨도 자동으로 다른 회선으로 전환되거든요. 저는 TP-Link ER605 같은 비교적 저렴한 듀얼 WAN 라우터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페일오버 설정을 해두면 메인 회선이 끊겼을 때 2-3초 내로 보조 회선으로 자동 전환돼요. 물론 이 2-3초 동안은 방송이 잠깐 끊기지만, 전체적으로 끊기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OBS 자동 재연결 설정의 중요성

OBS에는 자동 재연결 기능이 있는데, 이걸 제대로 설정해두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설정 > 고급 > 자동 재연결에서 재연결 활성화를 켜고, 재시도 지연 시간을 1초로, 최대 재시도 횟수를 100으로 설정해뒀어요. 이렇게 하면 인터넷이 잠깐 끊겼다가 복구되면 OBS가 자동으로 스트림 서버에 다시 연결을 시도해요. 저는 예전에 이 설정을 안 해둬서, 인터넷이 5초 정도만 끊겼다 복구돼도 방송을 수동으로 다시 시작해야 했거든요. 그 사이에 시청자가 다 나가버리고 말이에요. 자동 재연결을 설정해둔 이후로는 짧은 끊김은 시청자들이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더라고요. 방송 설정할 때 꼭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터넷 끊김 대비 비상 화면 만들어두기

인터넷이 끊기면 시청자들은 버퍼링 화면이나 까만 화면을 보게 되는데, 이게 시청 경험을 크게 망치거든요. 그래서 저는 OBS에 '기술적 문제 발생' 장면을 미리 만들어뒀어요.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잠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곧 돌아올게요!'라는 텍스트를 넣어놨고, 인터넷이 끊기는 순간 핫키 하나로 이 장면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뒀어요. 물론 인터넷이 끊기면 이 장면도 전달이 안 되긴 하지만, 재연결되는 시점에 이 화면이 보이면서 시청자들이 '아, 기술적 문제가 있었구나' 하고 이해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비상 화면에 제 디스코드 서버 주소도 적어놔서, 끊김이 길어지면 시청자들이 디스코드에서 대기하면서 소통할 수 있게 했어요.

네트워크 모니터링 도구 활용하기

방송 전에 네트워크 상태를 미리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PingPlotte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특정 서버까지의 네트워크 경로를 추적하면서 각 구간별 핑과 패킷 로스를 실시간으로 보여줘요. 방송 시작 30분 전에 PingPlotter를 켜서 방송 서버까지의 경로를 모니터링하고, 패킷 로스가 1% 이상이면 방송 시작을 미루거나 ISP에 문의하고 있어요. 또 speedtest.net에서 업로드 속도를 체크해서 비트레이트의 1.5배 이상 나오는지 확인해요. 예를 들어 4500kbps로 송출한다면 업로드 속도가 최소 7Mbps 이상은 되어야 안정적이거든요. 이런 사전 점검만으로도 방송 중 끊김 발생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어요.

ISP 문의와 회선 품질 개선 요청 경험

한번은 저녁 시간대마다 인터넷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됐어요. 특히 오후 8시에서 11시 사이에 핑이 30ms 이상으로 뛰고, 업로드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더라고요. ISP에 전화해서 이 상황을 설명했더니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핑 테스트 결과와 PingPlotter 로그를 캡처해서 보내드렸더니 기사님이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주셨어요. 결론은 건물 내 통신 배선이 오래돼서 노후화된 케이블 구간에서 신호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케이블 교체 후 업로드 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시작했고, 저녁 시간대 품질 저하도 대부분 해결됐어요. ISP에 문의할 때는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데이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효과적이더라고요. 그리고 실시간 후원 분석 도구를 통해 끊김이 발생했던 시간대의 후원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확실히 끊김이 있는 날은 후원 금액이 30% 이상 줄어들더라고요. 안정적인 방송 품질이 수익과도 직결된다는 걸 데이터로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최종 정리: 인터넷 끊김 방지 체크리스트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봤어요.

    • 반드시 유선(이더넷) 연결 사용하기
    • 공유기 펌웨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 OBS 자동 재연결 설정 활성화하기
    • 방송 전 30분간 PingPlotter로 네트워크 모니터링하기
    • 비트레이트의 1.5배 이상 업로드 속도 확보하기
    • 비상 화면 장면 미리 만들어두기
    • 가능하다면 이중 인터넷 회선 구성하기
    • ISP에 회선 품질 점검 요청하기
    • 공유기 QoS 설정으로 방송 트래픽에 우선순위 부여하기

인터넷 끊김은 방송을 하는 한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면 발생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요. 이 글이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안정적인 방송 하세요!

댓글

3
방송트러블러
2026.02.21 00:27
인터넷 끊김은 진짜 멘탈 나감 ㅋㅋ 시청자 앞에서 끊기면 너무 민망해
네트워크고수
2026.02.22 19:39
유선랜 쓰세요. 와이파이로 방송하면 100% 끊깁니다. 그리고 OBS에서 자동 재연결 켜놓으면 끊겨도 바로 복구돼요.
랜선전사
2026.02.24 13:06
나도 이거 겪었는데 ㅋㅋ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