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년 넘게 하면서 크고 작은 방송 사고를 수없이 겪었는데요. 처음에는 사고가 나면 패닉에 빠져서 방송을 꺼버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웬만한 사고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는데, 그 경험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지만 생방송이니까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요.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면 훨씬 편합니다. 이건 방송 초기에 있었던 일인데요. 방송 시작하고 열심히 떠들면서 게임했는데 채팅이 너무 조용한 거예요. '오늘 사람이 없나 보다' 하면서 1시간 동안 혼자 신나게 방송했는데, 한 시청자분이 디스코드로 '마이크 꺼져 있어요'라고 알려주셨어요. OBS에서 마이크 소스가 음소거 상태였던 거예요. 1시간 동안 무음 방송을 한 거죠. 시청자분들은 제가 무슨 퍼포먼스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웃길 수 있는 에피소드지만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그때 이후로 방송 시작하면 제일 먼저 '제 소리 들리시나요?'라고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OBS에 마이크 음량 막대가 움직이는지도 꼭 확인해요. 이건 정말 심장이 쫄깃했던 경험이에요. 방송 중에 브라우저를 잠깐 띄울 일이 있었는데, 탭에 실명으로 된 이메일 계정이 노출될 뻔했어요. 다행히 시청자분이 빠르게 알려줘서 바로 화면을 가렸는데, 0.5초만 늦었으면 실명이 공개될 뻔했어요. 이후로 방송 전에 반드시 브라우저 탭을 정리하고, 개인 계정은 전부 로그아웃합니다. 방송용 브라우저 프로필을 따로 만들어서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을 최소화했어요. 윈도우 알림도 끄는 거 잊지 마세요. 카톡 알림이 화면에 뜨면 대참사예요. 저는 방송 시작하면 '방해 금지 모드'를 자동으로 켜는 매크로를 만들어놨어요. 한창 시청자 200명 넘게 모여서 분위기 좋을 때 갑자기 인터넷이 끊긴 적이 있어요. 아파트 전체 인터넷 공사 때문이었는데 사전 공지를 못 봤던 거예요. 방송이 끊기고 30분 동안 복구가 안 돼서 폰으로 트위터에 상황을 알렸어요. 이때 깨달은 게 비상 연락 수단의 중요성이에요. 지금은 폰 핫스팟을 항상 대기 상태로 놓고, 인터넷이 끊기면 핫스팟으로 임시 방송을 이어가요. 화질은 떨어지지만 시청자들이 떠나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유선 인터넷과 별도로 LTE 라우터를 하나 준비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스토리 게임을 첫 플레이 방송으로 하고 있었는데, 시청자 한 명이 채팅으로 엔딩 스포일러를 쳐버린 적이 있어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화가 치밀었는데, 방송 중이니까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그 시청자를 밴 처리했어요. 하지만 이미 스포 당한 건 되돌릴 수 없으니까 속이 많이 상했어요. 며칠 동안 그 게임을 할 의욕이 안 났어요. 이후로 스토리 게임 방송할 때는 채팅 모드를 팔로워 전용으로 바꾸고, 방송 시작할 때 '스포일러 금지' 규칙을 명확하게 안내해요. 매니저에게도 스포일러 채팅 즉시 삭제를 부탁하고 있어요. 여름에 오래 방송하다가 PC가 과열로 꺼진 적이 있어요. 방송 4시간째였는데 갑자기 블루스크린이 뜨더니 꺼져버렸어요. 재부팅하는 데 10분, OBS 다시 세팅하는 데 5분, 총 15분 동안 방송이 중단됐어요. 시청자분들이 기다려주셔서 복귀할 수 있었는데, 이후로 PC 쿨링에 신경 쓰게 됐어요. 써멀구리스 재도포하고, 쿨러 팬 추가하고,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방송해요. PC 온도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항상 켜놓고 온도가 높아지면 바로 대응할 수 있게 했어요. CPU 80도 넘으면 경고 알림이 오게 설정해놨습니다. 방송 중에 스포티파이에서 음악을 틀었는데 저작권에 걸린 적이 있어요. 방송 다시보기에서 해당 구간이 음소거 처리됐고, 경고를 받았어요. 심하면 채널이 정지될 수도 있다고 해서 많이 놀랐어요. 지금은 방송할 때 반드시 저작권 프리 음악만 사용해요. NCS(NoCopyrightSounds), 스트림 비츠, 로열티 프리 사이트에서 음악을 구해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놨어요. 시청자가 노래 신청을 해도 저작권 문제없는 곡인지 확인하고 틀어요. 저작권 문제는 한 번 걸리면 복구가 어려우니까 처음부터 조심하는 게 좋아요. 방송 사고를 여러 번 겪으면서 대처의 핵심 원칙을 세 가지로 정리했어요. 첫째, 당황하지 않기. 당황하면 판단력이 흐려져요. 심호흡 한 번 하고 상황을 파악하세요. 둘째, 시청자에게 솔직하게 말하기. 사고가 났을 때 숨기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요. '지금 이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대부분 이해해주세요. 셋째, 사고 후 반드시 재발 방지 대책 세우기. 같은 사고를 두 번 겪으면 안 되니까요.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어떤 사고든 대처할 수 있어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방송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어요. 마이크 테스트, 웹캠 확인, 브라우저 탭 정리, 윈도우 알림 끄기, OBS 설정 확인, 인터넷 속도 테스트, 저작권 프리 음악 준비, PC 온도 확인 등 10가지 항목을 체크해요. 매번 하기 귀찮지만 이 체크리스트 덕분에 사고 빈도가 확 줄었어요. 처음에는 종이에 적어놨다가 지금은 노션 체크리스트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2분이면 다 확인할 수 있으니까 꼭 하세요. 생방송이다 보니 사고는 피할 수 없어요. 중요한 건 사고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예요. 재미있는 건 방송 사고가 오히려 좋은 콘텐츠가 될 때도 있다는 거예요. 마이크 음소거 사건이나 PC 꺼진 사건 같은 건 나중에 시청자들이랑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레전드 에피소드가 됐거든요. 사고가 났다고 좌절하지 말고, 잘 대처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면 되는 거예요. 모든 스트리머 여러분, 방송 사고에 대비하세요! 예방이 최고의 대책이지만, 준비된 대처가 두 번째 최선입니다. 방송 사고를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정기적으로 장비를 점검하는 거예요. 저는 한 달에 한 번 PC 내부 청소, 케이블 상태 확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요. 특히 OBS 업데이트 후에 세팅이 초기화되는 경우가 있어서 업데이트하면 반드시 세팅을 다시 확인합니다. 예방 정비를 하면 긴급 상황이 확실히 줄어들어요. 후원 관련 사고를 예방하려면 도네이션 관리 도구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게 도움이 돼요.첫 번째 대참사 - 마이크 음소거 모르고 1시간 방송
개인정보 유출 아찔한 순간
갑자기 인터넷이 끊겼을 때
게임 스포일러 사고
컴퓨터가 방송 중에 꺼진 날
저작권 음악 실수
사고 대처의 핵심 원칙
방송 전 체크리스트 만들기
마무리 - 사고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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