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리장인입니다. 저는 ASMR은 아니지만 소통 위주의 잡담 방송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마이크 노이즈 때문에 시청자분들한테 엄청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치지직 소리 나요', '웅웅거리는 소리 들려요', '팬 소리 너무 커요' 같은 댓글이 매일 달리더라고요. 그래서 약 2개월간 마이크 노이즈 제거에 매달렸는데,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마이크 노이즈라고 다 같은 게 아니더라고요. 크게 분류해보면 전기적 노이즈, 환경 소음, 마이크 자체 소음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전기적 노이즈는 '지지직' 하는 소리인데, 접지 문제나 USB 간섭으로 발생해요. 환경 소음은 에어컨, PC 팬, 키보드 소리 같은 외부 소음이고요. 마이크 자체 소음은 셀프 노이즈라고 하는 건데, 저가 마이크일수록 심하게 나타나요. 저는 처음에 전부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원인별로 접근 방법이 다르더라고요. 전기적 노이즈는 하드웨어로, 환경 소음은 물리적 차단과 소프트웨어 병행으로, 셀프 노이즈는 마이크 교체로 해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제가 처음에 쓰던 마이크는 가성비로 유명한 USB 콘덴서 마이크였어요. 가격 대비 음질이 괜찮다는 리뷰를 보고 샀는데, 방송을 시작하니까 '지지직'하는 노이즈가 계속 들리더라고요. 이게 녹음만 할 때는 안 들리는데, 게임을 켜거나 USB 허브에 다른 기기를 꽂으면 노이즈가 심해졌어요. 원인은 USB 버스 전원 간섭이었어요. USB 마이크는 전원을 USB 포트에서 받는데, 같은 버스에 연결된 다른 기기들의 전기적 잡음이 마이크로 들어오는 거였죠. 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마이크를 메인보드 후면 USB 3.0 포트에 단독으로 연결하고, 전면 USB 포트나 허브는 다른 기기용으로 사용했더니 노이즈가 확 줄었어요. 그래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서, 결국 USB 마이크를 포기하고 XLR 마이크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조합으로 바꿨는데, 이게 진짜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XLR 마이크로 전환하면서 Focusrite Scarlett Solo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매했어요. 가격이 USB 마이크 하나 값에서 인터페이스 + XLR 마이크로 두세 배 정도 올라갔지만, 결과물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어요.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자체적으로 고품질 ADC(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를 가지고 있고, 전원도 USB와 분리된 깨끗한 전원을 마이크에 공급해주거든요. 팬텀 파워(48V)도 안정적으로 공급되니까 콘덴서 마이크의 성능을 100% 끌어낼 수 있었어요. 마이크는 Audio-Technica AT2020을 선택했는데, 가격 대비 노이즈 플로어가 낮고 방송용으로 적합하더라고요. 이 조합으로 바꾸고 나서 시청자분들이 '목소리 깔끔해졌다'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하드웨어를 바꿔도 환경 소음까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그래서 OBS의 오디오 필터를 활용했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필터 순서를 공유해드릴게요. 첫 번째로 노이즈 억제(Noise Suppression)를 적용했어요. OBS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 RNNoise와 Speex가 있어요. RNNoise가 AI 기반이라 더 똑똑하게 노이즈를 제거해주더라고요. 다만 CPU를 좀 더 먹는 편이에요. 두 번째로 노이즈 게이트(Noise Gate)를 적용했는데, 개방 임계값을 -32dB, 폐쇄 임계값을 -38dB로 설정했어요. 이렇게 하면 제가 말을 안 할 때는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지면서 배경 소음이 차단돼요. 세 번째로 컴프레서를 적용해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올 때 자동으로 볼륨을 줄여주게 했고, 마지막으로 리미터를 걸어서 -3dB 이상은 절대 넘지 않게 했어요. 이 필터 순서가 중요한데, 반드시 노이즈 억제 > 노이즈 게이트 > 컴프레서 > 리미터 순서로 적용해야 해요. NVIDIA GPU를 쓰시는 분들이라면 NVIDIA Broadcast를 강력 추천해요. 이 프로그램은 AI 기반으로 마이크 입력에서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제거해주는데, 성능이 정말 놀라워요. 에어컨 소리, 키보드 타이핑 소리, 심지어 옆방에서 들리는 TV 소리까지 거의 완벽하게 제거해주더라고요. 설정도 간단해서 NVIDIA Broadcast에서 마이크를 선택하고 노이즈 제거 기능을 켠 다음, OBS에서 입력 장치를 NVIDIA Broadcast로 바꿔주기만 하면 돼요. 다만 GPU 메모리를 일부 사용하기 때문에 게임 방송을 할 때는 약간의 성능 저하가 있을 수 있어요. 저는 RTX 3060인데 게임 FPS가 5-10 정도 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노이즈 제거 효과가 워낙 뛰어나서 이 정도는 감수할 만했어요. 소프트웨어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소음도 있어요. 특히 저는 원룸에서 방송하고 있어서 외부 소음이 심했는데요, 방음과 흡음의 차이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방음은 외부에서 내부로, 또는 내부에서 외부로 소리가 전달되는 걸 막는 거고, 흡음은 실내에서 소리가 반사되는 걸 줄이는 거예요. 방음은 공사가 필요한 수준이라 원룸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대신 흡음 처리를 하면 마이크에 잡히는 잔향을 줄일 수 있어요. 저는 마이크 뒤쪽에 리플렉션 필터를 설치하고, 벽면에 흡음 폼을 부착했어요. 리플렉션 필터는 마이크 뒤쪽에서 오는 반사음을 차단해주는데, 가격이 2-3만 원 정도로 저렴하면서 효과가 좋았어요. 흡음 폼은 방 전체에 붙일 필요 없이 마이크 주변과 모니터 뒤쪽에만 붙여도 충분하더라고요. 잡담 방송 중에 가끔 채팅을 치거나 게임을 할 때 키보드 소리가 마이크에 그대로 들어가는 게 문제였어요. 청축 기계식 키보드를 쓰고 있었는데, '찰칵찰칵' 소리가 시청자한테 엄청 크게 들리더라고요. 처음에는 노이즈 게이트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말하면서 동시에 타이핑하면 게이트가 열려있으니까 키보드 소리도 같이 들어가잖아요. 결국 키보드를 저소음 적축으로 바꿨고, 키캡 밑에 소음 감소 패드를 넣었어요. 그리고 책상 위에 데스크 매트를 깔아서 키보드 울림을 줄였더니, 타이핑 소리가 거의 안 들리게 됐어요. 마이크 위치도 키보드에서 최대한 멀리 배치하고, 마이크가 키보드 방향이 아닌 입 방향만 집중적으로 수음하도록 각도를 조정했어요. 카디오이드 패턴 마이크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특정 방향의 소음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2개월간의 삽질 끝에 마이크 노이즈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정리해보면 가장 효과가 컸던 건 순서대로 1) XLR 마이크 + 오디오 인터페이스 도입, 2) NVIDIA Broadcast 노이즈 제거, 3) OBS 오디오 필터 체인 설정, 4) 물리적 흡음 처리, 5) 저소음 키보드 교체였어요. 총 투자 비용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12만 원, XLR 마이크 15만 원, 리플렉션 필터 3만 원, 흡음 폼 2만 원, 키보드 8만 원 정도로 약 40만 원이 들었는데, 방송 퀄리티가 확실히 올라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큰손탐지기로 후원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오디오 품질 개선 이후에 후원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더라고요. 시청자분들이 깔끔한 소리에 더 몰입하시는 것 같아요. 마이크 노이즈로 고민하시는 분들,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보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노이즈의 종류부터 제대로 파악하기
USB 마이크의 함정 - 전기적 노이즈 해결
오디오 인터페이스 도입 - 게임 체인저
OBS 오디오 필터 세팅 - 소프트웨어 노이즈 제거
NVIDIA Broadcast의 놀라운 노이즈 제거 성능
물리적 소음 차단 - 방음과 흡음의 차이
키보드 소음 해결 - 저소음 축과 패드의 힘
최종 결과물과 전후 비교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