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43세 아재 스트리머입니다. 제가 인터넷방송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딱 하나였어요. '미쳤냐?' 아내도, 직장 동료도, 심지어 고등학생 아들도 그랬어요. 근데 저는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1년이 넘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오늘은 40대 아재가 인터넷방송을 시작하면서 겪은 모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계기는 단순했어요. 코로나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 취미가 없더라고요. 회사 다니고, 집 오면 TV 보고, 주말에는 골프나 한 번 치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까 뭔가 허전했어요. 그러다 아들이 방에서 방송 보는 걸 옆에서 같이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스트리머가 시청자들이랑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웃고 떠드는 게 신선했어요.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보자' 생각이 든 거예요. 정년 없는 취미를 찾고 싶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솔직히 약간의 부수입도 기대했어요. 주변에서 말렸지만 일단 질러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40대가 방송 시작할 때 가장 큰 벽은 기술이에요. OBS가 뭔지도 몰랐고, 스트리밍이라는 개념도 생소했어요. 처음에 OBS Studio를 설치하고 화면을 보는데, 이게 뭔 프로그램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솔직히 일주일 동안 OBS 세팅만 했어요. 유튜브 강의를 열 개 넘게 봤는데, 젊은 사람들은 술술 넘어가는 부분에서 저는 멈추고 또 멈추고. 그래도 포기 안 하고 하나씩 따라 하니까 되더라고요. 제가 배운 교훈은, 40대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해봐서 못 하는 거라는 거예요. 아들한테 도움도 좀 받았어요. OBS 오디오 세팅할 때 아들이 옆에서 '아빠, 거기 아니라 여기 누르셔야 해요' 하면서 도와줬는데, 이게 은근히 부자 소통이 되더라고요. 기술적인 부분은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 저처럼 IT에 약한 40대도 해냈으니까요. 방송을 시작하니까 시청자 대부분이 20~30대예요. 처음에는 대화가 좀 어색했어요. 제가 쓰는 표현이나 유머가 젊은 시청자한테 안 통할 때가 많았거든요. 한번은 '뽀록났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반대로 시청자가 쓰는 인터넷 용어를 제가 못 알아들을 때도 많았어요. 그런데 이 세대 차이가 오히려 콘텐츠가 됐어요. 시청자들이 아재한테 인터넷 용어 가르쳐주는 게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아저씨 그건 이런 뜻이에요ㅋㅋ' 이러면서요. 저도 모르는 척하면서 물어보면 채팅이 폭발해요. 세대 차이를 숨기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는 게 40대 스트리머의 무기라는 걸 깨달았어요. 아재 감성이 신선하다는 시청자도 꽤 있었고, 같은 40대 시청자가 반가워하면서 들어오기도 했어요. 20대 스트리머처럼 고난도 게임을 하거나 화려한 리액션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요. 반사 신경도 예전 같지 않고, 체력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는 제 나이에 맞는 콘텐츠를 찾았어요. 첫째, 추억의 고전 게임 방송이에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카트라이더 같은 게임을 하면 같은 세대 시청자들이 추억에 빠지면서 들어와요. 젊은 시청자들한테도 '이런 게임이 있었어요?' 하면서 신기해하는 반응을 받아요. 둘째, 아재 토크 방송이에요. 직장 생활 30년의 노하우, 결혼 생활 이야기, 자녀 교육 고민 같은 것들을 시청자와 나누는데 의외로 인기가 좋아요. 셋째, 요리 방송이에요. 안주 만들면서 맥주 한잔하는 컨셉인데, 자취생 시청자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아빠 같다'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 핵심은 40대의 경험과 연륜이 콘텐츠 자산이 된다는 거예요. 처음에 아내는 반대했어요. '애도 아니고 무슨 인터넷방송이야'라면서요. 아들은 창피해했고요. 그런데 제가 꾸준히 방송하면서 시청자가 늘고, 소소한 수익도 생기고, 무엇보다 제가 즐거워하는 걸 보니까 가족들의 태도가 바뀌더라고요. 아내는 이제 가끔 방송에 출연해요. 시청자들이 '사모님 나오셨네ㅋㅋ' 하면서 좋아하거든요. 아들은 제 방송 편집을 도와줘요. 유튜브 쇼츠 편집을 아들이 해주는데, 오히려 이것 때문에 아들이랑 대화가 많아졌어요. 방송이 가족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거죠. 혹시 가족이 반대하시더라도 일단 시작하고 보여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이해해주게 됩니다. 물론 가족 시간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해요. 솔직하게 장단점을 정리해볼게요. 장점부터 말하면,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장비 투자를 바로 할 수 있어요. 사회 경험이 풍부해서 대화 소재가 무궁무진해요. 감정 기복이 덜해서 트롤에 대한 내성이 강해요. 삶의 연륜 자체가 콘텐츠가 돼요. 단점은 이래요. 체력이 딸려서 장시간 방송이 힘들어요. 기술 적응에 시간이 걸려요. 인터넷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초반에 시행착오가 있어요. 시간 확보가 어려워요. 직장과 가정 양쪽에서 시간을 빼와야 하니까요. 저는 단점보다 장점이 크다고 느끼고 있어요. 특히 인생 경험에서 나오는 대화의 깊이는 젊은 스트리머가 따라올 수 없는 40대만의 무기예요. 방송을 시작하고 예상 못한 변화가 여러 가지 있었어요. 첫째, 말하기 능력이 확 좋아졌어요. 회사 프레젠테이션할 때 긴장을 덜 하게 됐어요. 매일 카메라 앞에서 말하다 보니 발표 울렁증이 사라진 거죠. 둘째, 디지털 역량이 올라갔어요. OBS, 프리미어 프로, 포토샵 등을 독학하면서 회사 업무에서도 활용하게 됐어요. 셋째, 세대를 초월한 친구가 생겼어요. 20대 시청자가 저를 형이라고 부르면서 술도 같이 마시고, 인생 상담도 해줘요. 이런 관계는 방송이 아니면 절대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 넷째, 자존감이 올라갔어요. 40대 중반이면 회사에서도 어중간한 위치이고, 인생이 정체된 느낌이 들 수 있거든요. 방송은 새로운 도전이 주는 활력을 다시 느끼게 해줬어요. 마지막으로 40대 이상 분들께 실전 팁을 드릴게요. 젊은 척하지 마세요. 아재 감성 그대로 가는 게 오히려 매력이에요. 기술은 천천히 배우세요.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요. 유튜브 강의를 따라하면서 하나씩 익히면 됩니다. 체력 관리를 우선시하세요. 무리하면 다음 날 출근이 힘들어요. 주 2~3회, 2시간 정도가 적당해요. 가족의 이해를 먼저 구하세요. 방송 때문에 가정에 소홀해지면 안 돼요. 큰손탐지기 같은 분석 도구를 활용해서 내 방송의 시청자 반응을 데이터로 확인하면서 방향을 잡아가면 더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같은 세대 스트리머를 찾아서 교류하세요. 40대 스트리머 커뮤니티도 있어요. 서로 공감하면서 정보 교환하면 큰 힘이 돼요. 40대도, 50대도 인터넷방송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에요. 도전하세요! 40대에 인터넷방송을 시작한다는 게 처음에는 무모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어요. 새로운 기술을 배웠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고, 새로운 수입원도 생겼어요. 무엇보다 매일이 즐거워졌어요. 40대는 인생의 절반이에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아요. 지금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아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40대 이상 분이 계시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왜 40대에 방송을 시작했나
기술 적응: 생각보다 어렵고, 생각보다 가능하다
세대 차이: 시청자와의 소통에서 느낀 것들
콘텐츠 선택: 40대는 뭘 하면 좋을까
가족의 반응: 반대에서 응원으로
40대 스트리머의 장점과 단점
예상 못한 변화들
40대 방송 입문 실전 팁
마무리: 인생은 아직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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