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처음 인터넷방송을 보기 시작해서 올해로 딱 10년째가 됐어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잖아요. 인터넷방송 생태계도 정말 많이 변했고, 그 변화를 다 지켜본 시청자로서 그동안의 변천사를 풀어볼게요. 저는 아프리카TV로 인터넷방송을 시작했어요. 그때가 아프리카TV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였는데, BJ라는 호칭이 대중적으로 통하던 시절이었거든요. 별풍선으로 후원하는 문화가 이미 확립되어 있었고, 별풍선 소리가 방송의 상징처럼 들렸어요. 당시에는 먹방, 토크, 게임이 3대 장르였는데, 특히 먹방 BJ들이 엄청난 인기였거든요. 저는 게임 방송을 주로 봤는데, 당시 인기 있던 LOL 방송을 매일 챙겨봤습니다. 채팅 문화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어요. 좀 더 거칠고 자유로웠달까요. 트위치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어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들이 하나둘씩 트위치로 이적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청자들도 따라서 이동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저도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트위치로 가시면서 자연스럽게 트위치를 보기 시작했어요. 트위치의 채팅 문화는 아프리카TV와 또 달랐는데, 글로벌 이모트 문화가 신선하게 느껴졌거든요. 이 시기에 두 플랫폼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 성장하면서 플랫폼이 3파전이 됐어요. 유튜브는 이미 영상 플랫폼으로 대중적이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았거든요. 유튜브 구독자를 기반으로 생방송을 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인터넷방송 시청자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생방송을 접하게 됐어요. 이 시기에 인터넷방송 시청자 저변이 확 넓어진 것 같아요. 저도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유튜버의 생방송을 보면서 '유튜브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하고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는 인터넷방송의 대폭발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방송 시청자가 급증했거든요. 새로운 스트리머도 엄청나게 많이 생겼고, 기존 스트리머들의 시청자 수도 크게 늘었어요. 이 시기에 인터넷방송이 더 이상 특정 세대의 문화가 아니라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저의 주변에서도 방송을 보기 시작한 분들이 많았거든요. 부모님 세대에서도 인터넷방송을 즐기시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한 게 이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TV가 숲(SOOP)으로 리브랜딩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고,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이슈 등 플랫폼 지형이 크게 흔들렸어요. 많은 스트리머들이 플랫폼을 옮기면서 시청자들도 혼란을 겪었거든요. 이 시기에 저도 여러 플랫폼을 돌아다니면서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근데 이런 변화가 결과적으로 국내 스트리밍 시장을 다양하게 만든 것 같기도 해요. 경쟁이 생기면서 각 플랫폼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게 됐으니까요. 지금의 인터넷방송은 1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예요. 방송 장비의 수준이 올라가서 화질이나 음질이 방송국급이 됐고, 콘텐츠의 다양성도 엄청나게 늘었어요. VR 방송, AI 활용 방송,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방송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후원 문화도 많이 성숙해져서 큰손탐지기 같은 분석 도구가 보편화되면서 투명한 후원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시청자 커뮤니티도 디스코드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졌고요. 10년간 시청자로서 제 자신도 많이 변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혼자 조용히 보던 눈팅러였는데, 지금은 채팅도 적극적으로 하고 팬덤 활동도 하는 활발한 시청자가 됐거든요. 봐온 스트리머도 셀 수 없이 많고, 그중에서 방송을 그만두신 분들도 있어서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10년간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어요. 방송을 켜는 순간 느끼는 설렘이요. 첫날이나 지금이나 생방송이 시작될 때의 그 두근거림은 여전하거든요. 인터넷방송의 다음 10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더 인터랙티브한 방송이 가능해질 것 같고, 메타버스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방송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변화가 오든 저는 계속 시청자로서 그 변화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10년 전에 우연히 시작한 이 취미가 10년간 지속될 줄은 몰랐지만, 앞으로도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인터넷방송이 저한테 준 즐거움, 친구, 감동, 성장 이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터넷방송을 봐오면서 가장 좋았던 건 이 문화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거예요. 멈춰있지 않고 매년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시청자와 스트리머의 관계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거든요. 이 글을 10년 후에 다시 읽으면 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상상만 해도 설레네요. 인터넷방송은 제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됐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것 같습니다. 같은 10년차 시청자분들, 앞으로도 함께 즐겨요! 플랫폼이 변하고 문화가 변해도 인터넷방송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라고 생각해요. 스트리머가 화면 앞에서 이야기하고, 시청자가 그걸 듣고 반응하고, 그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이 생겨나는 거잖아요. 이 본질은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기술은 변해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앞으로도 인터넷방송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년의 시청 인생을 정리하면서 감회가 새롭네요. 처음 방송을 발견했던 설렘,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만난 기쁨, 팬들과 함께한 추억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모든 게 소중한 기억입니다. 인터넷방송은 제 청춘의 일부이고, 앞으로도 제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즐거운 시청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2016년 - 아프리카TV의 황금기에 입문하다
2017~2018년 - 트위치의 등장과 플랫폼 경쟁
2019~2020년 - 유튜브 스트리밍의 부상
2020~2021년 - 코로나가 바꿔놓은 인터넷방송
2022~2023년 - 숲(SOOP)의 등장과 플랫폼 변화
2024~2026년 - 현재의 인터넷방송 생태계
10년간의 시청자로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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