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트위치 한국 철수를 계기로 대규모 플랫폼 이주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 인터넷 방송 역사에서 플랫폼 이주는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아프리카TV에서 트위치로의 이동, 다음팟에서 아프리카TV로의 이동 등 시장 환경이 바뀔 때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대이동이 있었다. 플랫폼 이주는 단순히 '앱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스트리머에게는 수입, 시청자 기반, 커뮤니티를 모두 건 도박이고, 시청자에게는 익숙한 환경과 문화를 버리는 결정이다. 왜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플랫폼을 옮기는 걸까? 가장 큰 이주 동기는 플랫폼 자체의 구조적 변화다. 트위치 한국 철수가 대표적인 예다. 플랫폼이 서비스를 종료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주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강제적 이주 외에도, 플랫폼의 정책 변화가 이주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수수료 인상, 콘텐츠 규제 강화, 수익 배분 구조 변경 같은 정책 변화가 스트리머의 불만을 사고, 이것이 이주로 이어진다. 트위치가 대형 스트리머의 구독 수익 배분을 70:30에서 50:50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스트리머가 킥이나 유튜브로 이동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돈은 스트리머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새로운 플랫폼이 더 나은 수익 조건을 제시하면, 이주할 유인이 생긴다. 치지직이 출시 초기에 트위치 스트리머를 대거 영입할 수 있었던 것도 파격적인 계약 조건 덕분이었다. 계약금, 낮은 수수료, 추가 인센티브 등이 이주의 결정적 동기가 됐다. 킥이 해외에서 대형 스트리머를 영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수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하면서 트위치의 대형 스트리머를 빼왔다. 스트리머 입장에서 이런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단기적인 계약금보다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이 더 중요하지만, 파격적인 조건 앞에서는 이주를 고려하게 된다. 수익 외에 커뮤니티와 문화적 이유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다. 플랫폼의 커뮤니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특정 사건으로 인해 플랫폼에 대한 반감이 생기면 이주를 결정하기도 한다. 아프리카TV 시절 '별풍선 강요' 문화에 대한 반발로 트위치로 이동한 BJ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또한 동료 스트리머의 이동도 영향을 미친다. 친분이 있는 스트리머들이 특정 플랫폼으로 이동하면, 합방이나 콜라보를 위해 같은 플랫폼으로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방송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주변의 이동이 자신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플랫폼 이주의 가장 큰 리스크는 '시청자가 따라올 것인가'다. 대형 스트리머의 경우 상당수의 시청자가 따라 이동하지만, 100%는 아니다. 일부 시청자는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스트리머에 대한 충성도보다 높아서, 이주를 거부하기도 한다. 중소 스트리머의 경우 시청자 유실률이 더 크다. 기존 플랫폼에서 100명의 시청자가 있었다면, 이주 후에는 30~50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 플랫폼에서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시청자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2024년 트위치 한국 철수 시 치지직으로 이주한 스트리머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대형 스트리머들은 대체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네이버의 적극적인 지원과 마케팅 덕분에 시청자 유입이 원활했고, 치지직 자체의 성장과 맞물려 오히려 시청자가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반면 중소 스트리머들의 경험은 엇갈렸다. 치지직으로 이동한 후 오히려 시청자가 줄었다는 반응과, 치지직의 추천 시스템 덕분에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했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결과적으로 이주의 성공 여부는 스트리머의 규모, 콘텐츠 장르, 이주 시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됐다. 플랫폼 이주 후에는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새 플랫폼의 UI에 익숙해져야 하고, 후원 시스템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채팅 문화도 미묘하게 다르다. 스트리머는 방송 세팅(OBS 설정, 오버레이 등)을 새 플랫폼에 맞게 재구성해야 하고, 시청자와의 소통 방식도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후원 시스템의 변화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트위치의 비트와 구독에 익숙한 시청자가 치즈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후원 규모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주 후 후원 현황의 변화를 살펴보고 싶다면 실시간 후원 순위 확인을 통해 각 플랫폼별 추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이다. 하나의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스트리머가 늘고 있다. 치지직에서 라이브를 하면서 유튜브에 편집 영상을 올리고, 숲에서도 간헐적으로 방송하는 식이다. 이런 멀티 플랫폼 전략은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멀티 플랫폼 전략에는 단점도 있다. 시청자 커뮤니티가 분산되고, 각 플랫폼별 관리에 에너지가 분산되며, 독점 계약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결국 스트리머의 규모와 목표에 따라 단일 플랫폼 전략이 나을 수도, 멀티 플랫폼 전략이 나을 수도 있다. 플랫폼 이주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경쟁이 있어야 플랫폼이 발전하고, 스트리머와 시청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트위치 철수 이후 치지직과 숲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이주는 불편하지만, 결과적으로 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플랫폼 이주는 계속될 것이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거나, 기존 플랫폼의 정책이 바뀌거나, 시장 환경이 변할 때마다 이주의 물결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이런 변화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이다. 다양한 플랫폼의 현황을 한눈에 비교하려면 psvip.kr을 활용해 보자. 스트리머 후원 랭킹과 실시간 현황을 통해 각 플랫폼의 생태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플랫폼 이주, 인터넷 방송의 역사적 현상
이주의 동기 1: 플랫폼의 구조적 변화
이주의 동기 2: 더 나은 수익 조건
이주의 동기 3: 커뮤니티와 문화적 이유
이주의 리스크: 시청자는 따라올까?
트위치→치지직 이주의 실제 사례
이주 후의 적응 과정
멀티 플랫폼 전략의 부상
결론: 플랫폼 이주는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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