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송 매니저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트위치에서 국내 플랫폼으로의 이전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2024년 2월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을 때, 저를 포함한 수많은 한국 스트리머들이 엄청난 혼란을 겪었어요. 트위치는 저에게 단순한 방송 플랫폼이 아니었습니다. 3년 넘게 방송하면서 쌓아온 커뮤니티, 이모트, 구독자, VOD 아카이브 등 모든 것이 트위치에 있었거든요. 서비스 종료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멍했어요. 이게 진짜인가 싶었죠. 하지만 멍하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서비스 종료까지 시간이 많지 않았고, 빠르게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 했어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스트리머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제 이전 과정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이 글에 담아봤습니다. 트위치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건 다음 플랫폼을 선택하는 거였어요. 당시 선택지는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치지직, 숲(SOOP, 당시 아프리카TV), 유튜브, 그리고 팬더TV 같은 소규모 플랫폼들이었죠. 각 플랫폼의 장단점을 꼼꼼하게 비교했어요. 치지직은 네이버의 지원과 트위치에서 이탈하는 스트리머들의 주요 목적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숲은 국내 최대 규모와 검증된 시스템이 강점이었고요. 유튜브는 글로벌 접근성과 VOD의 장기적 가치가 좋았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치지직을 메인 플랫폼으로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로 트위치에서 오는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었고, 둘째로 네이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플랫폼 성장이 기대되었고, 셋째로 트위치와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적응에 유리했기 때문이에요. 치지직의 UI가 트위치와 꽤 비슷해서 기존 트위치 유저들이 거부감 없이 넘어올 수 있었거든요. 플랫폼을 결정한 후 가장 큰 과제는 기존 시청자들을 새 플랫폼으로 데려오는 것이었어요. 트위치에서 약 200명 정도의 팔로워와 50명 정도의 구독자가 있었는데, 이분들을 모두 치지직으로 모시고 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전략은 이랬어요. 먼저 트위치 방송에서 매번 치지직 이전 계획을 공지했습니다. 방송 화면에 치지직 채널 링크를 상시 표시해뒀고, 채팅에도 주기적으로 링크를 올렸어요. 그리고 디스코드 서버를 만들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 채널을 따로 확보했습니다.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디스코드는 유지되니까, 일종의 안전망 역할을 한 거죠. 트위터(현 X)와 인스타그램에서도 이전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렸어요. SNS를 통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팬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트위치 팔로워의 약 40~50% 정도가 치지직으로 넘어왔어요. 100%는 불가능하지만, 절반 가까이 데려온 건 나름 선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트위치에서 쌓아온 구독 뱃지와 이모트를 가져올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시청자들의 구독 히스토리가 리셋되는 게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이었습니다. 이걸 보완하기 위해 치지직에서 초기 이벤트를 진행해서 초기 팔로워들에게 혜택을 제공했어요. 트위치에서 치지직으로 이전하면서 기술적으로 변경해야 할 부분이 꽤 많았어요. OBS 설정부터 시작해서 알림 위젯, 오버레이, 채팅 봇까지 거의 모든 걸 다시 세팅해야 했습니다. OBS 설정에서는 서버 주소와 스트림 키를 변경하는 건 기본이고, 비트레이트와 인코딩 설정도 플랫폼 권장 사양에 맞춰 조정했어요. 트위치에서는 6000Kbps를 사용했는데, 치지직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했습니다. 가장 골치 아팠던 건 알림 위젯이에요. 트위치에서는 Streamlabs나 StreamElements 같은 서비스를 통해 팔로우, 구독, 도네이션 알림을 설정했었는데, 이 서비스들이 치지직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던 시기라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치지직 자체에서 제공하는 알림 기능과 일부 서드파티 도구를 조합해서 해결했어요. 채팅 봇도 새로 구축해야 했습니다. 트위치에서 사용하던 Nightbot이나 StreamElements 봇을 치지직에서 직접 쓸 수 없었거든요. 치지직에서 제공하는 채팅 관리 기능과 자체 개발한 간단한 봇을 조합해서 기본적인 채팅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세팅을 다시 하는 데 약 2주 정도 걸렸어요. 생각보다 오래 걸린 건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트위치 관련 세팅 가이드는 넘쳐나는데, 치지직 관련 자료는 당시에 많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요. 기술적인 세팅만 바꾸면 끝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플랫폼별 문화 차이에 적응하는 게 더 큰 과제였어요. 트위치와 치지직은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인 문화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트위치에서는 영어 밈이나 이모트 문화가 강했는데, 치지직에서는 그런 문화가 적용되지 않더라고요. 트위치에서 쓰던 BibleThump, KEKW 같은 이모트가 없으니까 채팅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어요. 대신 치지직만의 이모트와 소통 방식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후원 문화도 달랐어요. 트위치에서는 비트(Bits)와 구독(Sub)이 주된 후원 방식이었는데, 치지직에서는 치즈라는 자체 화폐 시스템이 있습니다. 후원 금액 단위나 시청자들의 후원 패턴도 다르더라고요.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했어요. 방송 분위기도 약간 달랐습니다. 트위치가 좀 더 캐주얼하고 국제적인 분위기였다면, 치지직은 좀 더 한국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시청자와의 소통 방식, 방송 진행 스타일 등을 한국 시청자 취향에 맞게 약간 조정했더니 반응이 좋아졌습니다. 치지직으로 이전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돌아보면,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트위치에서의 동시 시청자 수와 비교하면 약 70% 수준까지 회복했고, 신규 시청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수익 면에서는 솔직히 트위치 시절보다 약간 줄었어요. 트위치의 구독 시스템이 꽤 안정적인 수익원이었거든요. 하지만 치지직에서도 후원과 광고 수익이 점차 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트위치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네이버 검색과의 연동이에요. 트위치에서는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도 내 방송이 잘 안 나왔는데, 치지직에서는 네이버 검색에 직접 노출되니까 검색을 통한 신규 유입이 확실히 늘었습니다. 이건 트위치에서는 절대 불가능했던 장점이에요. 아쉬운 점도 있어요. 치지직의 일부 기능이 아직 트위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서드파티 생태계도 아직 성장 중이에요. 하지만 플랫폼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이전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드릴게요. 이전 과정에서 큰손탐지기를 활용해서 기존 후원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 플랫폼에서의 전략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됐어요. 어떤 콘텐츠에서 후원이 집중되었는지 파악하면 새 플랫폼에서도 효과적인 방송을 할 수 있거든요. 플랫폼 이전은 분명 힘든 과정이에요.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죠. 하지만 제가 느낀 건,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치지직으로 이전하면서 오히려 방송 스타일을 개선할 수 있었고, 새로운 시청자층을 만날 수 있었고,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서 콘텐츠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말이 이런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아요. 혹시 지금 플랫폼 이전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좋은 콘텐츠와 진심 어린 소통이 있다면 어떤 플랫폼에서든 시청자는 따라옵니다. 이 글이 플랫폼 이전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트위치 철수, 그날의 충격과 혼란
플랫폼 선택의 고민: 어디로 갈 것인가
시청자 이전 작업: 가장 어려웠던 부분
기술적 세팅 변경: 생각보다 복잡했다
새 플랫폼 적응기: 문화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이전 후 6개월, 솔직한 성과와 회고
플랫폼 이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
결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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