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관두고 전업 스트리머 된 지 2년 - 솔직한 경험담

안녕하세요, 전직 대기업 마케터 출신 전업 스트리머 달빛소나타입니다. 2024년 초에 7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스트리머로 전환한 지 벌써 2년이 됐네요. 오늘은 이 과정에서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보려 합니다. 전업 전환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

사실 저는 회사 다니면서 2년 정도 부업으로 방송을 했어요. 퇴근 후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내내.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더라고요. 근데 방송 수입이 점점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월급의 70% 수준까지 왔어요. 그때 심각하게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결정적 계기는 회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는데, 그때 "어차피 직장도 안전하지 않다"는 걸 체감했거든요. 그래서 6개월 치 생활비를 모아놓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물론 가족들 설득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아내에게는 구체적인 수입 데이터와 성장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설득했는데, 그래도 반년은 걸렸습니다.

전업 초기 3개월의 현실

퇴사하고 처음 3개월은 정말 꿈같았어요. 아침에 알람 없이 일어나고, 오후에 여유롭게 방송 준비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루 종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나니까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방송 시간이 늘었는데 오히려 수입은 크게 안 늘더라고요. 회사 다닐 때는 "시간만 더 있으면 대박 날 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있다고 자동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었어요. 오히려 긴장감이 없어지니까 늘어지는 느낌도 있었고요. 첫 3개월 평균 수입은 약 180만 원 정도였는데, 서울 월세에 생활비 빼면 빠듯했습니다. 매달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여서 불안했어요.

수입이 안정되기까지 걸린 시간

결론부터 말하면 전업 전환 후 수입이 안정되기까지 약 8개월이 걸렸어요. 처음 3개월은 월 150만~200만 원, 4~6개월은 월 250만~350만 원, 7개월째부터 월 400만 원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비결이라고 하면, 방송 시간을 단순히 늘리는 게 아니라 콘텐츠 전략을 완전히 바꿨어요. 게임만 하던 걸 게임 + 리뷰 + 토크 조합으로 변경하고, 유튜브 숏츠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거든요. 특히 숏츠가 효자였어요. 방송 하이라이트를 60초로 편집해서 올리니까, 거기서 유입되는 시청자가 꽤 됐습니다. 콘텐츠 다각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그때 절실히 느꼈어요.

전업 후 겪은 심리적 어려움

아무도 안 알려주는 건데, 전업 스트리머의 가장 큰 적은 고립감이에요. 회사 다닐 때는 동료들이 있잖아요. 점심 같이 먹고, 수다 떨고, 회의하고. 전업하면 하루 종일 혼자예요. 방송할 때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방송 끝나면 고요한 방에 혼자 남는 거죠. 처음 6개월 정도는 심각하게 우울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출근하는데 나만 집에 있는 것 같은 죄책감도 있었고요. 이걸 극복한 방법은 스트리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거예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합방도 하면서 사회적 교류를 의식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운동도 시작했는데, 헬스장에서 사람들 만나는 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전업하고 나서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어요. 불규칙한 생활 패턴,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야식. 6개월 만에 체중이 8kg 늘었고, 허리 디스크 초기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그때 정신 차리고 루틴을 잡았어요. 아침 8시 기상, 9시 운동, 11시부터 콘텐츠 기획, 오후 2시부터 방송, 저녁 8시 종료. 이 루틴을 지키기 시작하면서 체력도 돌아오고, 방송 퀄리티도 올라갔어요. 전업 스트리머 준비하시는 분들, 무조건 생활 루틴부터 잡으세요. 안 그러면 진짜 몸 망가집니다. 스탠딩 데스크도 도입했는데, 이건 정말 추천합니다. 허리 통증이 확 줄었거든요.

세금과 재무 관리 - 이건 꼭 알아야 한다

직장인일 때는 회사에서 다 해줬는데, 전업하면 세금 문제를 직접 처리해야 해요. 사업자 등록은 필수고, 종합소득세 신고도 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첫 해에 세금 폭탄을 맞았어요. 경비 처리할 수 있는 것들(장비, 인터넷 요금, 전기세 일부 등)을 전혀 모르고 그냥 냈거든요. 그 후로 세무사를 고용했는데, 월 11만 원 내고 모든 세금 처리를 맡기고 있어요. 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세무사 쓰고 나서 오히려 세금이 줄었으니까요. 그리고 수입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비상금은 최소 3개월 치 생활비를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도 직접 내야 하는데, 이 금액이 생각보다 커서 처음에 당황했어요.

2년 차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2026년 현재, 전업 2년 차인 저의 월평균 수입은 약 550만 원 정도입니다. 전 직장 연봉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에요. 하지만 4대 보험이 없고, 퇴직금도 없고, 수입이 불규칙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상으로는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현재 숲과 유튜브 두 플랫폼에서 활동 중이고, 동시 시청자는 평균 350~400명 정도 나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편집자를 고용해서 유튜브 콘텐츠를 더 늘리는 거예요. 그래야 방송 외 수익을 더 키울 수 있으니까요. 올해 안에 월 수입 800만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업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 조언

전업 전환을 고민하신다면, 최소한 다음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해보세요. 첫째, 부업으로 최소 6개월 이상 방송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월 수입이 최소 생활비의 50% 이상은 나와야 해요. 셋째, 6개월 치 비상금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가 있어야 해요.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전업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셋째 조건만 겨우 충족한 상태로 뛰어들었다가 초반에 엄청 고생했거든요. 그리고 하나 더, 방송이 정말 좋아서 하루 종일 해도 질리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도 직업이 되면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전업 스트리머 전환 체크리스트

    • 부업 방송 6개월 이상 경험 확보
    • 월 방송 수입이 생활비 50% 이상 달성
    • 6개월 치 비상금 확보
    • 사업자 등록 및 세무 관련 공부 완료
    • 건강 관리 루틴 수립
    • 스트리머 커뮤니티 네트워크 구축
    • 콘텐츠 다각화 전략 수립 (유튜브, 숏츠 등)
    • 가족 및 주변인 동의 확보

전업 후 일상의 변화를 느낀 순간들

전업하고 나서 일상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시간 감각이에요. 직장 다닐 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주말이 명확하게 나뉘었는데, 전업하면 매일이 같아요. 평일에도 쉴 수 있고, 주말에도 일할 수 있으니까 요일 감각이 없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자유로워서 좋았는데, 나중에는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월요일은 기획의 날, 화~금은 방송, 토요일은 편집, 일요일은 완전 휴식 이렇게 루틴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니까 다시 일상의 리듬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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