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부업으로 방송 시작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저는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퇴근 후에 인터넷방송을 하고 있는 3년 차 직장인 스트리머예요. 요즘 부업에 관심 있는 직장인분들이 많은데, 인터넷방송이 그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제 경험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해요. 현실적인 이야기 위주로 풀어볼 테니까 끝까지 읽어주세요.

직장인 방송러의 현실: 시간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에요. 9시 출근 6시 퇴근이면 그나마 양반이고, 야근이 있으면 방송 시간 자체가 없어지죠. 저도 처음에는 매일 방송하려고 했다가 일주일 만에 포기했어요. 체력이 안 따라가더라고요. 제가 찾은 현실적인 방송 스케줄은 이래요. 평일에는 주 2~3회, 밤 10시~12시까지 2시간 방송을 해요.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는 3~4시간 좀 길게 하고요. 핵심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하는 거예요. 주 5일 방송하겠다고 했다가 번아웃 와서 한 달 쉬는 것보다, 주 3회를 1년 동안 꾸준히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저도 주 3회를 2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데, 이 꾸준함이 시청자 유지의 비결이에요. 시청자들도 제가 직장인인 걸 알고 방송 시간을 기다려주세요.

회사에 들키면 안 되나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회사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서를 확인하세요. 일부 회사는 겸업을 금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 겸업 금지 조항이 있더라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의 부업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같은 업종의 경쟁사와 관련된 활동이면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제 경우에는 회사에 직접 물어봤어요. 인사팀에 '퇴근 후에 인터넷방송 활동을 하려는데 겸업 규정에 저촉되는지' 확인했죠. 다행히 제 회사는 업무 외 시간의 개인 활동에 제한을 두지 않았어요. 물어보기 싫으면 좀 더 안전한 방법이 있어요. 방송에서 본명 대신 닉네임을 쓰고, 회사 이름이나 업무 내용은 절대 언급하지 않는 거예요. 얼굴 비공개로 방송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저는 처음 6개월은 얼굴 비공개로 했다가 퇴근 후 활동이 회사에서 문제없다는 걸 확인한 뒤에 얼굴을 공개했어요.

세금과 수익 관리

부업으로 방송 수익이 발생하면 세금 문제를 피할 수 없어요. 직장인이 부업 소득이 있으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해요. 근로소득과 기타소득(또는 사업소득)을 합산해서 신고하는 거죠. 방송 수익이 연 300만 원 이하면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가 가능해요. 이 경우 8.8%의 세율이 적용돼서 상대적으로 간단해요. 하지만 연 3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서 근로소득과 합산되고, 세율이 올라갈 수 있어요. 수익이 꾸준하다면 사업자 등록을 고려해보세요. 사업자 등록을 하면 장비 구매비, 인터넷 요금 등을 경비로 처리할 수 있어서 실질적인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저는 방송 1년 차에 사업자 등록을 했고, 세무사를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있어요. 세무사 비용이 월 5~10만 원 정도 드는데, 절세 효과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어요.

직장인에게 맞는 방송 콘텐츠

직장인 스트리머의 강점은 사회 경험이에요. 10대나 20대 초반 스트리머에 비해 할 이야기가 많아요. 직장 생활 이야기, 업무 노하우, 사회생활 꿀팁 같은 것들이 다 콘텐츠가 돼요. 제가 해본 콘텐츠 중 반응이 좋았던 것들을 공유할게요. 퇴근 후 힐링 게임 방송이 제 메인 콘텐츠예요. 스트레스 받는 게임 말고 편안한 게임을 하면서 직장인 시청자들과 직장 이야기를 나누는 거예요. 불금에 하는 치맥 먹방도 반응이 좋았어요. 금요일 밤에 치킨이랑 맥주 먹으면서 한 주를 마무리하는 컨셉이었는데 공감하는 시청자가 많았어요. 주말에는 좀 더 본격적인 게임이나 야외 방송을 하기도 해요. 요점은 직장인이라는 정체성 자체를 콘텐츠로 활용하라는 거예요. 같은 처지의 시청자들이 공감하면서 들어오거든요.

장비 세팅: 최소한의 투자로 시작하기

직장인이 좋은 점은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다는 거예요. 10대 학생처럼 예산이 빡빡하지 않으니까 기본적인 장비는 충분히 갖출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풀셋업 할 필요는 없어요. 제가 추천하는 직장인 스타터 패키지는 이래요. USB 마이크 5만 원대, 웹캠 5만 원대, LED 링라이트 3만 원대, 합계 약 15만 원이면 시작 가능해요. 게임 방송을 하려면 여기에 컴퓨터 업그레이드 비용이 추가될 수 있는데, 기존 컴퓨터가 어느 정도 사양이면 그래픽카드만 바꿔도 돼요. 한 가지 팁을 드리면, 방음에 좀 신경 쓰세요. 직장인은 보통 밤에 방송하니까 이웃이나 가족에게 소음이 갈 수 있어요.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대고 작은 소리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거나, 방음 패널을 붙이는 게 좋아요. 저는 자취방에서 방송하는데, 이웃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고 벽에 방음 스펀지도 붙여놨어요.

체력 관리와 번아웃 예방

직장인 방송러의 최대 적은 체력이에요. 아침에 출근해서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해서 또 방송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저도 처음 3개월 동안 무리하다가 몸이 확 안 좋아졌어요. 만성 피로에 목도 계속 아프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누워있었어요. 그래서 체력 관리 원칙을 세웠어요. 첫째, 수면 시간은 최소 6시간을 확보해요. 방송이 밤 12시에 끝나면 12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들어요. 둘째, 주 1회는 반드시 쉬는 날을 만들어요. 방송도 안 하고, 편집도 안 하고,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날이에요. 셋째, 컨디션이 안 좋으면 과감하게 방송을 취소해요. 억지로 하는 방송은 퀄리티도 떨어지고, 시청자도 느껴요. 번아웃이 오면 1~2주 쉬어도 돼요. 시청자들은 생각보다 이해해줘요. 특히 직장인이라는 걸 알면 더 이해해주고요. 건강을 잃으면 방송은 물론이고 본업에도 지장이 가니까 체력 관리는 정말 중요해요.

직장인 방송러의 수익 현실

현실적인 수익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주 3회, 회당 2~3시간 방송으로 현재 월 평균 50~80만 원 정도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어요. 후원금이 약 60%, 유튜브 VOD 수익이 약 25%, 나머지가 소소한 스폰서나 제휴 수익이에요. 이게 많냐 적냐는 개인 판단이지만, 퇴근 후 취미 생활을 하면서 이 정도 수익이 나온다면 저는 꽤 만족스러워요. 방송 장비나 인터넷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월 40~65만 원 정도의 순수익이에요. 처음 6개월은 거의 수익이 없었어요. 월 1~3만 원 수준이었죠. 그러다가 7개월 차부터 고정 시청자가 늘면서 후원이 꾸준히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큰손탐지기를 활용해서 어떤 시청자가 주로 후원을 하는지, 어떤 콘텐츠에서 후원이 많은지 분석하면서 전략적으로 방송 기획을 한 것도 도움이 됐어요. 직장인 부업으로서의 인터넷방송은 즉시 큰 돈이 되진 않지만, 꾸준히 하면 유의미한 부수입원이 될 수 있어요.

퇴사를 고려해도 될까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 제 대답은 '아직은 아니다'예요. 방송 수익이 본업 월급의 80~100%를 안정적으로 넘고, 그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유지될 때 비로소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방송 수익은 변동성이 크거든요. 한 달에 200만 원 벌었다가 다음 달에 50만 원으로 확 줄 수도 있어요. 또 전업으로 전환하면 방송 시간이 늘어나니까 수익도 비례해서 늘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시간이 늘어나면 방송 퀄리티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저도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자'는 마인드로 가고 있어요. 본업의 안정적인 수입 + 방송의 부수입이 합쳐지면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가 방송을 더 즐겁게 하게 만들어주거든요.

마무리: 직장인 방송, 해볼 만합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방송을 시작하는 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에요. 수익 외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말하기 능력이 좋아지고, 퇴근 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저는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회사 생활도 더 즐거워졌어요. 퇴근 후에 기다려지는 게 생기니까 하루하루가 활력이 넘치더라고요. 물론 체력 관리가 되어야 하고, 무리하면 안 돼요. 본업에 지장이 가면 본말전도니까요.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시작하세요. 처음 3개월은 성과 없이 그냥 루틴을 만드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요. 직장인 방송러 여러분, 우리 모두 화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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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야식러
2026.02.23 07:55
ㅋㅋ 공감
새벽형인간
2026.02.23 12:47
완전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그랬어요
자취생활
2026.02.26 06:00
저 이거 작년에 해봤는데 진짜 효과 좋았어요. 근데 한 가지 팁 드리면 처음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욕심부리다가 한 번 실패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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