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을 한 7년 정도 꾸준히 봐왔는데요, 그동안 정말 다양한 시청자 유형을 만나봤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관찰하고 경험한 시청자 유형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봤는데, 읽다 보면 '아 이거 나인데?' 하는 분들 분명 계실 거예요. 저도 글 쓰면서 자기반성 좀 했습니다. 인터넷방송 생태계가 점점 커지면서 시청자 유형도 더 세분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최대한 자세하게 분류해봤어요. 첫 번째 유형은 바로 눈팅러입니다. 저도 처음에 인터넷방송 입문했을 때 이 유형이었거든요. 채팅은 절대 안 치고 그냥 조용히 방송만 보는 타입이에요. 방송을 틀어놓고 밥 먹으면서 보거나, 자기 전에 틀어놓고 그냥 듣기만 하거나 그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이 유형이 사실 전체 시청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거 아시나요? 실제로 채팅에 참여하는 시청자 비율이 전체의 10~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눈팅러들은 조용하지만 방송의 든든한 기둥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채팅을 안 친다고 해서 방송을 안 즐기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더 깊이 몰입해서 보는 경우도 많아요. 제가 아는 분 중에 3년째 매일 같은 스트리머 방송을 보시는데 채팅을 한 번도 안 치신 분이 계시거든요. 그분 말씀이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고 하시더라고요. 두 번째 유형은 채팅 폭격기입니다. 스트리머가 뭘 하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분들이에요. 'ㅋㅋㅋㅋㅋ', 'ㄹㅇ', '미쳤다' 같은 짧은 리액션부터 시작해서 스트리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답변을 달아주시는 분들까지 다양하더라고요. 이런 분들이 있어야 채팅방이 살아있는 느낌이 나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머 방송에도 항상 채팅 폭격기 몇 분이 계시는데, 이 분들 없으면 채팅방이 너무 조용해서 스트리머도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근데 가끔 도를 넘어서 도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좀 자제해주시면 좋겠어요. 채팅 폭격기의 핵심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재적소에 딱 맞는 리액션을 날리는 분들이 진짜 고수예요. 한번은 스트리머가 게임에서 역전을 했는데 채팅에서 타이밍 맞게 '영화인가요?'라고 치신 분이 계셨는데, 그 한 줄로 채팅방 전체가 웃었거든요. 세 번째는 정보통 시청자예요. 스트리머가 게임을 하다가 막히면 바로 공략을 알려주고,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 관련 정보를 줄줄 읊어주는 분들이 있거든요. 특히 게임 방송에서 이런 분들의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스트리머가 길을 못 찾으면 바로 '왼쪽으로 가세요'라고 알려주고, 보스전에서 패턴을 설명해주고, 아이템 조합법도 척척 알려주시거든요. 저도 가끔 제가 잘 아는 게임을 스트리머가 할 때는 정보통 역할을 하곤 하는데, 스트리머가 '오 고마워요'라고 말해줄 때 그 뿌듯함이 장난 아닙니다. 근데 정보통 시청자도 주의할 점이 있어요. 스트리머가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거든요. 물어보기 전에 먼저 알려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항상 스트리머가 도움을 원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네 번째 유형은 후원으로 소통하는 분들이에요. 도네이션 메시지로 자기 할 말을 전하는 타입인데, 채팅보다 후원 메시지가 확실히 스트리머 눈에 잘 들어오니까 이 방법을 선호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방법이긴 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메시지와 함께 보내면 스트리머가 읽어주시니까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요. 실시간 후원 분석 도구로 확인해보면 방송마다 후원 패턴이 다 다른데, 어떤 방송은 소액 후원이 많고 어떤 방송은 대형 후원 위주로 돌아가더라고요. 후원 장인분들 중에는 재미있는 메시지로 방송 분위기를 띄워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스트리머뿐만 아니라 다른 시청자들한테도 즐거움을 주시더라고요. 다섯 번째는 분위기 메이커 유형입니다. 이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게, 채팅방 분위기를 혼자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재미있는 드립을 치거나 상황에 딱 맞는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다른 시청자들까지 웃게 만드는 분들이거든요. 제가 자주 가는 방송에도 이런 분이 한 분 계시는데, 이 분이 채팅을 치기 시작하면 방송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스트리머도 이런 시청자를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채팅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니까요. 저도 가끔 이런 역할을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타고난 센스가 필요한 것 같아요. 분위기 메이커가 되려면 방송 흐름을 잘 읽어야 하고, 다른 시청자들의 반응도 살펴야 하거든요. 단순히 웃긴 말을 하는 것보다 전체 분위기를 읽는 능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는 비판적 시청자입니다. 스트리머의 플레이에 대해 직설적으로 피드백을 주거나, 방송 운영 방식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에요. 물론 건설적인 비판은 스트리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끔 선을 넘는 분들도 있어서 좀 그렇습니다. 제가 본 최악의 케이스는 스트리머가 게임에서 실수할 때마다 '그것도 못 해?'라고 계속 채팅을 치는 분이었는데, 결국 밴당하시더라고요. 비판과 비난의 경계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건설적인 비판은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처럼 대안을 제시하는 거고, 비난은 그냥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거니까요. 이 차이를 아는 비판적 시청자는 오히려 방송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곱 번째는 떡밥 제조기입니다. 스트리머에게 재미있는 주제를 던져주거나,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분들이에요. '오늘 이거 해보는 거 어때요?', '이런 챌린지 한번 해보세요' 같은 식으로요. 실제로 시청자가 제안한 콘텐츠가 대박이 난 경우도 많거든요. 저도 한번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시청자 참여형 퀴즈쇼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는데, 실제로 해주셔서 엄청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시청자와 스트리머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떡밥 제조기의 매력은 방송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좋은 아이디어를 던져주면 스트리머도 반가워하시고 방송도 더 풍성해지니까 서로 윈윈이죠. 마지막으로 올드비 시청자입니다. 스트리머의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분들인데, 이 분들은 스트리머의 역사를 다 알고 계세요. '옛날에 이런 적도 있었는데~' 하면서 추억을 공유해주시는 분들이거든요. 새로운 시청자가 들어왔을 때 방송 문화를 알려주는 역할도 하시고요. 근데 가끔 '나는 옛날부터 봤는데' 하면서 텃세를 부리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건 좀 아쉽더라고요. 올드비든 뉴비든 같은 시청자인 건 마찬가지니까 서로 존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올드비는 새로운 시청자를 환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 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이에요. 제가 자주 가는 방송에도 이런 따뜻한 올드비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분들 덕분에 방송 분위기가 정말 좋거든요. 이렇게 정리해보니까 저 자신도 여러 유형이 섞여있는 것 같더라고요. 평소에는 눈팅러인데 가끔 정보통 역할도 하고, 기분 좋을 때는 후원도 하고요. 사실 대부분의 시청자가 한 가지 유형에만 속하지 않고 여러 유형이 혼합되어 있을 거예요. 상황에 따라 눈팅러가 되기도 하고 채팅 폭격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까우신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조용한 관찰자 - 눈팅러의 세계
채팅 폭격기 - 반응 장인들
정보통 시청자 - 위키피디아급 지식인
후원 장인 - 경제력으로 소통하는 분들
분위기 메이커 - 채팅방의 MC
비판적 시청자 - 좋게 말하면 솔직한 분들
떡밥 제조기 - 콘텐츠 아이디어를 주는 시청자
올드비 시청자 - 고인물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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