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방송 도전기 - 언어 장벽 극복하고 해외 시청자와 소통한 리얼 경험담

영어 방송,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수능 영어 3등급이었고, 회화는 거의 못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방송 중에 외국인 시청자가 들어와서 'Your gameplay is amazing!'이라고 채팅을 쳤어요. 그때 'Thank you'밖에 못 했는데, 그 시청자가 계속 남아서 방송을 봐주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영어로 조금만 더 소통할 수 있으면 이 시청자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다음 주부터 영어 방송을 시도해봤어요. 물론 처음에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영어로 안 나오니까 답답하고, 침묵이 길어지면 방송 분위기가 가라앉고요. 하지만 3개월쯤 지나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첫 영어 방송의 참혹한 현실

첫 영어 방송 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Hi everyone, welcome to my stream' 이 한 마디 하고 나서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준비해간 스크립트가 있었는데, 막상 라이브로 하려니까 다 까먹었어요. 게임하면서 리액션도 영어로 해야 하는데, 흥분하면 자동으로 한국어가 나오더라고요. 'ㅋㅋㅋ 아 죽었다!'를 'Oh no, I died!'로 바꿔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시청자 수도 평소보다 확 줄었어요. 한국 시청자는 '뭐야 갑자기 왜 영어야' 하면서 나가고, 해외 시청자는 아직 유입이 안 되니까요. 첫 방송 평균 시청자가 평소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접을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채팅창에 남아준 몇 명의 해외 시청자가 'Your English is good, keep going!'이라고 응원해줘서 계속할 수 있었어요.

영어 실력 올리기 위해 한 것들

방송을 위해 별도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학원이나 인강 같은 전통적인 방법은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해외 스트리머 방송을 하루에 2시간씩 보는 거였어요. 그냥 보는 게 아니라, 그 스트리머가 자주 쓰는 표현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게임 중에 쓰는 리액션 표현, 시청자와 소통할 때 쓰는 표현, 이벤트할 때 쓰는 표현 이렇게 상황별로 분류했어요. 그리고 혼자 방에서 그 표현들을 소리 내서 연습했습니다. 좀 민망하긴 했는데 효과는 확실했어요. 또 하나 도움이 많이 됐던 건 넷플릭스 영어 자막으로 보기예요. 한글 자막 없이 영어 자막만 켜놓고 보면 처음에는 힘든데, 한 달쯤 지나면 귀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ChatGPT한테 방송에서 쓸 만한 영어 표현 추천해달라고 해서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이게 진짜 실용적이었습니다.

이중 언어 방송이라는 타협점

완전 영어 방송은 저한테 무리였어요. 그래서 찾은 타협점이 이중 언어 방송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어로 방송하되, 영어 채팅이 올라오면 영어로 대답하는 방식이에요. 한국어 70%, 영어 30% 정도의 비율을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한국 시청자도 안 떠나고, 해외 시청자도 소외감을 안 느끼더라고요. 핵심 팁은 영어 채팅을 소리 내서 읽어주는 거예요. 해외 시청자 입장에서는 스트리머가 자기 채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엄청 기뻐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공지사항은 한국어와 영어 둘 다로 말해줬어요. '오늘 방송 두 시간 할 예정이고요, Today I will stream for about two hours.' 이런 식으로요. 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 하니까 양쪽 시청자 모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번역 도구와 채팅 봇 활용법

영어가 부족한 부분은 기술로 커버했습니다. 트위치에서는 번역 채팅 봇을 설치했어요. 시청자가 다른 언어로 채팅을 치면 자동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해서 보여줍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소통이 훨씬 수월해졌어요. OBS에 자막 플러그인도 달았습니다. 제가 한국어로 말하면 실시간으로 영어 자막이 화면에 떠요. 완벽한 번역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의미는 전달되거든요. 해외 시청자들도 '자막 있어서 너무 좋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구글 번역기도 항상 켜놓고 방송했어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검색해서 대답했는데, 시청자들이 오히려 그런 모습을 귀엽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오히려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매력적으로 보여요.

영어 방송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실수들

제가 직접 겪으면서 배운 실수들을 공유할게요. 첫째, 해외 시청자 앞에서 한국 시청자와 속닥속닥하지 마세요. 한국어로만 오래 대화하면 해외 시청자가 소외감을 느낍니다. 둘째, 발음이 안 좋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한국식 영어 발음도 하나의 개성입니다. 오히려 원어민 발음을 억지로 따라 하면 더 어색해요. 셋째,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는 피하세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니까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수 있어요. 넷째, 번역기 결과를 그대로 읽지 마세요. 기계 번역이 가끔 이상한 문장을 만들어내는데, 그걸 그대로 읽으면 오히려 의미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해외 시청자를 신기한 동물 보듯 대하지 마세요. 'Oh foreigner!' 이런 반응은 좀 실례가 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대해주는 게 최고입니다.

3개월 후 달라진 점들

영어 방송을 시작한 지 3개월 후,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해외 시청자 비율이 전체의 25%까지 올라갔어요. 처음에 5%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성장이죠. 영어 실력도 확실히 늘었습니다. 일상 회화 수준에서는 막힘없이 대화할 수 있게 됐어요. 방송이 끝나고 나면 영어로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뿌듯했던 건 해외 시청자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생긴 거예요. 디스코드에 영어 채널을 만들었더니 거기서 해외 팬들끼리 알아서 소통하고, 방송 일정 공유하고, 하이라이트 클립도 만들어주더라고요. 이런 자발적 팬 활동이 시작되면 성장 속도가 확 빨라집니다. 큰손탐지기로 확인해보니 해외 시청자 중에서도 꾸준히 후원하는 분들이 생겨서 수익 면에서도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어요.

영어 방송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영어 방송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일단 해보세요. 완벽한 영어 실력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면 영원히 시작 못 합니다. 저도 영어 못 하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방송하면서 늘었어요. 처음에는 시청자 수가 줄어도 괜찮습니다. 그건 자연스러운 과도기예요. 한 달만 버티면 새로운 시청자층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어 방송을 한다고 한국어 방송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주 5회 방송 중 2회만 영어 방송을 하거나, 이중 언어 방송으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첫 발을 내딛는 거예요. 해외 시청자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방송의 세계가 훨씬 넓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내이름은매니저 공식 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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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게임덕후
2026.02.23 07:53
ㄱㅅ
방송러
2026.02.23 22:28
이거 완전 꿀팁이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정보감사
2026.02.25 02:08
도움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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