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실수령액, 세금 떼면 진짜 이만큼 남는다고?

연봉 협상 시즌이 되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어요. "연봉 500만 원 올랐다는데, 내 통장에는 도대체 얼마가 더 들어오는 거지?" 연봉 계약서에 적힌 숫자랑 매달 통장에 찍히는 숫자 사이에는 꽤 큰 갭이 있잖아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지방소득세... 이것저것 떼고 나면 생각보다 많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서 허탈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때 "연봉 얼마"라는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안 돼요. 실수령액이 얼마인지를 알아야 진짜 비교가 되거든요. 저는 이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를 발견한 뒤로 연봉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항상 먼저 돌려봅니다.

연봉 3000만 원이면 실제로 얼마를 받을까

제가 첫 직장 연봉이 3000만 원이었는데요, 당시에는 "월 250만 원이네!" 하고 좋아했거든요. 근데 실제 첫 월급을 받아보니 220만 원대였어요. 30만 원 가까이 사라진 거죠. 그때는 왜 그런지 몰라서 급여명세서를 한참 들여다봤는데, 국민연금이 얼마, 건강보험이 얼마, 소득세가 얼마... 항목이 줄줄이 적혀있더라고요.

지금 이 계산기로 확인해보면, 연봉 3000만 원 기준 월 실수령액이 대략 222~226만 원 정도입니다. 연봉의 약 89% 정도를 실제로 받는 셈이에요. 이 비율은 연봉이 올라갈수록 낮아지는데, 연봉 5000만 원이면 약 85%, 연봉 1억이면 약 75% 정도만 손에 쥐게 됩니다.

연봉이 올라도 세금은 더 빠진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게 있어요. 연봉이 오르면 세금도 더 많이 나간다는 거예요. 한국 소득세는 누진세 구조라서, 과세표준이 높아질수록 세율이 올라갑니다. 과세표준 1400만 원까지는 6%, 5000만 원까지는 15%, 8800만 원까지는 24% 이런 식이거든요.

그래서 연봉이 500만 원 올랐다고 해서 월급이 딱 41만 원(500만/12) 더 들어오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는 4대 보험 추가 부담과 소득세 인상분을 빼면, 월 30만 원 정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미리 알고 있으면 연봉 협상 때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어요.

이직 제안 비교할 때 이렇게 활용했다

제가 작년에 이직 제안을 두 군데서 받았거든요. A 회사는 연봉 4500만 원, B 회사는 연봉 4200만 원인데 식대 20만 원이 별도였어요. 얼핏 보면 A 회사가 300만 원 더 높잖아요. 근데 연봉 계산기로 돌려보니 이야기가 달라지더라고요.

식대 20만 원은 비과세 항목이라 세금이 안 붙어요. B 회사의 경우 과세 대상 연봉이 3960만 원(4200-240)이 되는 거죠. 비과세를 반영해서 계산해보니, A 회사와 B 회사의 월 실수령액 차이가 고작 8만 원 정도밖에 안 나더라고요. 연봉 숫자만 보면 300만 원 차이인데, 실수령으로 보면 월 8만 원 차이. 이런 걸 알고 나면 판단 기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4대 보험, 정확히 얼마나 떼이는지 알아보자

4대 보험이 뭔지는 대충 알겠는데, 정확히 얼마나 떼이는지 아는 분은 의외로 적어요. 2026년 기준으로 대략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국민연금은 월 급여의 4.5%, 건강보험은 약 3.5%, 장기요양보험은 건강보험의 약 13%, 고용보험은 약 0.9%예요. 회사도 같은 비율로 부담하니까, 실제로는 두 배 금액이 나가고 있는 셈이죠.

이 계산기의 좋은 점은 이 항목들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보여준다는 거예요. "국민연금 얼마, 건강보험 얼마, 소득세 얼마" 이렇게 항목별로 나오니까, 내 급여에서 어디에 얼마가 빠지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급여명세서를 읽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셈이에요.

부양가족 수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

혹시 부양가족 수를 입력하는 란이 있는 거 보셨나요? 이게 꽤 중요한 건데,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소득세가 줄어들어요.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서 부양가족 수에 따라 세액이 달라지거든요. 결혼해서 배우자가 있으면 부양가족 2인, 자녀가 있으면 3인 이상이 되는 거죠.

실제로 부양가족 1인(본인만)일 때와 3인(본인+배우자+자녀)일 때를 비교해보면, 같은 연봉 4000만 원이어도 월 실수령액이 10~15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120~180만 원 차이인 셈이에요. 그러니까 정확한 실수령액을 알려면 부양가족 수도 꼭 입력해야 합니다.

퇴직금 포함 연봉, 주의해야 한다

간혹 "연봉 퇴직금 포함"이라는 조건을 내거는 회사가 있어요. 이 경우 실제 월급은 연봉을 12가 아니라 13으로 나눠야 합니다. 예를 들어 "퇴직금 포함 연봉 3900만 원"이면 실제 월 급여는 300만 원(3900/13)이에요. 퇴직금 별도로 연봉 3900만 원인 경우의 월급 325만 원(3900/12)과 차이가 크죠.

이런 부분도 계산기를 활용해서 비교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어요. 퇴직금 포함 여부에 따라 같은 숫자 연봉이어도 실수령이 꽤 달라지니까, 이직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프리랜서는 다른 기준이에요

혹시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이라면, 이 계산기는 직장인(근로소득자) 기준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프리랜서는 3.3% 원천징수를 하고,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별도로 해야 합니다. 4대 보험 구조도 다르고요. 프리랜서 분들은 프리랜서 전용 세금 계산기를 따로 찾아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그리고 직장인이면서 부업으로 프리랜서 소득이 있는 경우도 요즘 많잖아요. 이 경우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합산되어 종합소득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세무사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무리 - 연봉 숫자에 속지 말자

연봉 숫자는 말 그대로 "세전" 숫자일 뿐이에요. 진짜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건 실수령액입니다. 이직을 고려하든, 연봉 협상을 앞두든, 아니면 그냥 현재 내 월급이 적절한지 알고 싶든 여기서 실수령액을 확인해보세요. 연봉 넣고 버튼 한 번 누르면 끝이니까, 30초 투자로 훨씬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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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익명
2026.02.19 05:33
직원들이 물어볼 때 이 사이트 알려주면 편할 듯 ㅋㅋ 즐겨찾기 완료
익명
2026.02.21 20:15
이직 제안 받았는데 연봉 올라도 실수령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비교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부양가족 수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거 처음 알았네요.
익명
2026.02.21 23:14
연봉 4000인데 실수령액 보고 현타 제대로 왔네요 ㅠㅠ 세금 이렇게 많이 떼는 줄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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