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스트리머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시청자가 그린 팬아트를 리트윗한 걸 봤다. 퀄리티가 장난 아니었다. 스트리머를 캐릭터로 만들어서 그린 건데,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수준이었다. 그걸 계기로 팬아트 세계를 좀 들여다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활발한 커뮤니티였다. 트위터, 픽시브, 디시인사이드 같은 곳에서 스트리머 팬아트가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팬아트를 그리는 팬들의 동기는 다양하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그리고 싶어서, 자기 그림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스트리머의 반응을 받고 싶어서 등. 스트리머가 팬아트를 방송에서 보여주면서 반응해주면, 그린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쁨이다. 내 그림을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봐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되는 거다. 또 팬아트가 스트리머의 프로필 이미지나 배너로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그린 사람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개인 SNS 팔로워가 늘기도 한다. 팬아트가 일종의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는 셈이다. 팬아트는 스트리머 브랜딩에 큰 도움이 된다. 매력적인 팬아트가 많은 스트리머일수록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외부에서의 인지도도 높아진다. 팬아트가 SNS에서 공유되면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일부 스트리머는 팬아트를 이모티콘이나 굿즈로 만들기도 한다. 팬이 그린 그림이 공식 상품이 되는 거다. 이 과정에서 원작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게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팬아트가 활발한 채널일수록 전반적인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고 후원도 잘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스트리머 후원 랭킹에서 상위 스트리머들을 보면, 대부분 팬아트가 활발한 채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팬아트는 전문적인 그림 실력이 없어도 할 수 있다. 간단한 낙서 수준의 그림도 스트리머는 기뻐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실력이 아니라 마음이니까. 최근에는 AI 그림 도구를 활용해서 팬아트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커뮤니티마다 의견이 갈린다. 직접 그린 것만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고, 도구에 상관없이 창작물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도 있다. 그림 대신 글로 팬 창작을 하는 사람도 있다. 스트리머 관련 소설이나 시, 또는 재밌는 에피소드를 글로 정리하는 것도 팬 활동의 일환이다. 일부 스트리머는 정기적으로 팬아트 대회를 열기도 한다. 시청자들이 그린 팬아트를 방송에서 함께 감상하면서 투표하고, 우승자에게 상품을 주는 식이다. 이런 이벤트는 커뮤니티 결속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팬아트 대회에서 입상하면 자기 그림이 방송에서 크게 노출되니까 그림 그리는 팬들한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도네이션으로 참가비를 받는 경우도 있고, 무료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벤트 방송은 도네이션도 활발한 편인데, 자기가 응원하는 작품에 투표하는 의미로 후원하는 시청자도 있다. 스트리머 팬아트가 가장 활발하게 공유되는 플랫폼은 트위터다. 스트리머 이름을 해시태그로 달아서 올리면 팬끼리 서로 보고 좋아요를 누르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스트리머도 자기 이름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팬아트를 확인하고 리트윗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스트리머와 팬 사이의 유대가 강화된다. 트위터 외에도 디스코드 서버에 팬아트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커뮤니티 내에서 팬아트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공간이다. 한국 스트리머 팬아트와 해외 스트리머 팬아트를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는 레딧이나 텀블러에서 팬아트가 많이 공유되고, 스타일도 서양 만화풍이 주류다. 한국에서는 트위터와 디시인사이드 중심이고, 한국 웹툰 스타일의 그림이 많다. 문화적 차이에 따라 팬아트의 주제도 다르다. 해외에서는 코스프레형 팬아트가 많은 반면, 한국에서는 일상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린 팬아트가 인기다. 이런 다양한 표현 방식이 팬아트 문화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팬아트 문화를 보면서 느낀 건, 인터넷 방송이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 이상의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거다. 시청자가 능동적으로 창작에 참여하면서 콘텐츠 생태계가 풍부해진다. 이건 TV나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만의 특성이 팬 창작을 촉진하는 거다. 방송이 단순한 미디어가 아니라 커뮤니티이자 문화라는 걸 팬아트가 잘 보여주고 있다. 방송 생태계의 다양한 측면이 궁금하다면 psvip.kr에서 확인할 수 있는 후원 데이터와 함께 커뮤니티 활동 수준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방송 보다가 팬아트를 발견한 순간
왜 스트리머 팬아트를 그리는 걸까
팬아트가 스트리머한테 미치는 영향
팬아트 그리고 싶은데 그림을 못 그린다면
팬아트 대회를 여는 스트리머도 있다
트위터가 팬아트의 메인 무대다
해외 팬아트 문화와의 차이점
팬아트 문화에서 배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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