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작 후 첫 수익이 나기까지의 현실 – 로망과 실제의 괴리

방송 시작하면 바로 돈 벌 수 있을까

'방송만 켜면 후원이 쏟아지겠지'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이 아직도 많다. 현실은 정반대다. 대부분의 신규 스트리머는 첫 3개월간 동접 0~5명 사이에서 허덕인다. 시청자가 없으니 당연히 후원도 없고, 광고도 붙지 않는다. 이 시기를 '무관중 방송 시대'라고 부르는데, 체감상 벽에 대고 혼잣말하는 기분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방송을 시작한 사람의 약 70%가 3개월 내에 그만둔다. 1년 이상 꾸준히 방송하는 사람은 전체의 15% 미만이다. 그리고 그 15% 중에서도 월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된다. 즉 방송을 시작한 100명 중 월 100만 원 이상 버는 사람은 7~8명 수준이라는 얘기다.

첫 수익까지 걸리는 현실적 기간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타임라인을 정리해보자. 아프리카TV(숲) 기준으로 주 5일, 하루 4시간 이상 꾸준히 방송했을 때, 첫 의미 있는 후원(1만 원 이상)이 나오기까지 평균 2~4주다. 하지만 이건 '의미 있는' 수준이지 '생활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

월 50만 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이 나오기까지는 빠르면 6개월, 보통은 1~2년이 걸린다. 치지직의 경우 파트너 스트리머 선정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의 꾸준한 활동이 필요하고, 유튜브는 구독자 1,000명 + 시청 시간 4,000시간이라는 수익화 기준이 있어서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초기 성장 곡선의 특징

방송 초기의 성장 곡선은 거의 평평하다가 어느 순간 급격히 올라가는 J커브 형태를 보인다. 처음 몇 달간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동접이 10명을 넘기 어렵다. 그러다 특정 콘텐츠가 클립으로 퍼지거나, 다른 스트리머 방송에 노출되거나,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으면 갑자기 동접이 50~100명으로 뛴다.

이 첫 번째 점프가 중요한데, 여기서 새로 유입된 시청자를 고정 시청자로 전환하느냐가 갈림길이다. 이 시점에서 방송 퀄리티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반짝 상승 후 다시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초반 무관중 기간은 실전 연습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카테고리별 수익화 난이도

게임 방송은 진입 장벽이 낮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인기 게임(롤, 발로란트 등)으로 시작하면 노출은 되지만 수천 명의 경쟁자 사이에서 눈에 띄기 어렵다. 오히려 니치 게임이나 신작 게임을 빠르게 커버하는 전략이 초기 성장에 유리할 수 있다.

먹방은 초기 후원 단가가 높은 편이다. 시청자와의 소통이 핵심인 토크 방송은 팬덤 형성이 빠르지만 콘텐츠 차별화가 어렵다. 음악/악기 방송은 실력만 되면 초반부터 후원을 받기 쉬운 편이고, 그림 방송은 천천히 크지만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

초기 스트리머가 흔히 하는 실수

첫 번째 실수는 방송 시간의 불규칙성이다. 시청자가 0명이어도 정해진 시간에 켜야 한다. 알고리즘도 규칙적인 방송을 선호한다. 두 번째는 비교 중독이다. 다른 사람은 한 달 만에 동접 100명 찍었다는 글을 보면 조급해지는데, 대부분 생존자 편향이다.

세 번째는 후원에 집착하는 것이다. 초반에 후원 유도를 너무 노골적으로 하면 시청자가 떠난다. '재미있으면 자연스럽게 후원이 따라온다'는 말이 클리셰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로 맞는 말이다. 네 번째는 데이터를 안 보는 것이다. 자기 방송의 시청자 유입 경로, 시청 시간, 이탈 구간 등을 분석해야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현실적 1년차 수익 시나리오

주 5일 하루 4시간, 1년간 꾸준히 방송한 평균적인 스트리머의 수익 추이를 보면: 1~3개월차 월 0~5만 원, 4~6개월차 월 10~30만 원, 7~9개월차 월 30~80만 원, 10~12개월차 월 50~150만 원 정도가 현실적이다. 물론 편차가 극단적으로 크다.

여기서 핵심은 '꾸준함'이다. 1년간 주 5일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고, 이걸 해낸 사람들 중 상당수가 2년차에 월 200만 원 이상으로 도약한다. 방송은 결국 복리처럼 시간이 쌓여야 성과가 나는 구조다.

첫 수익 이후 성장을 가속하는 방법

첫 의미 있는 수익이 나왔다면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후원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콘텐츠에서 후원이 집중되는지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 psvip.kr같은 후원 분석 도구를 활용하면 내 채널뿐 아니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채널 후원 패턴도 비교해볼 수 있어서 벤치마킹에 도움이 된다.

또한 라이브 하이라이트를 유튜브에 올려 2차 수익화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SNS를 통해 방송 외 시간에도 시청자와 접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성장 가속 시기에는 투자(장비, 편집자)도 고려할 시점이다.

포기하기 전에 체크할 것들

방송을 그만두고 싶을 때 확인해봐야 할 지표들이 있다. 평균 시청 시간이 늘고 있는가? 채팅 참여율이 올라가고 있는가? 신규 팔로워 수가 꾸준한가? 수익이 0원이어도 이 지표들이 상승 곡선이면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반대로 6개월 이상 모든 지표가 정체되어 있다면 콘텐츠 방향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 카테고리를 바꾸거나 방송 포맷을 완전히 리뉴얼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건 '나는 안 되나 보다'가 아니라 '이 방법이 안 되니까 다른 방법을 찾자'는 마인드셋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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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6.02.18 18:59
방송 광고 단가가 유튜브보다 낮지만 실시간 후원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나을 수도
익명
2026.02.22 15:46
CPM 계산 이거였구나
익명
2026.02.24 12:19
광고만 의존하면 위험함. 후원 멤버십 굿즈 협찬 등 다양하게 분산시키는 게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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