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수익으로 생활하기 현실 후기 - 전업 스트리머 1년차의 솔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전업스트리머입니다. 오늘은 좀 민감한 주제인데, 방송 수익만으로 생활하는 것이 실제로 어떤 건지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스트리머로 전향한 지 1년이 됐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현실적인 부분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전업 스트리머를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원래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 방송을 하는 겸업 스트리머였어요. 그러다 방송 수익이 월급의 70%까지 올라가면서 고민이 시작됐어요. 방송에 더 시간을 투자하면 수익이 더 올라갈 것 같았고, 회사 일과 방송을 병행하는 게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거든요. 6개월 정도 고민한 끝에, 생활비 1년치를 저축해둔 상태에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미쳤다고 했지만,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전업 후 첫 달의 현실

퇴사하고 첫 달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어요. 방송 시간을 대폭 늘렸는데, 수익이 바로 비례해서 늘어나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방송 시간을 너무 늘리니까 컨디션이 떨어지고, 콘텐츠 질이 낮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또 회사에 다닐 때는 월급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심리적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후원이 안 들어오는 날은 하루 종일 불안했어요. 첫 달 수익은 약 230만 원이었는데, 서울 자취 생활비를 생각하면 빠듯한 수준이었습니다.

수익 안정화까지 걸린 시간

수익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기까지 약 4개월이 걸렸어요. 처음 3개월은 수익이 들쭉날쭉해서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어떤 달은 300만 원이 넘었다가 다음 달은 180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어요. 4개월째부터 방송 패턴이 자리 잡히고 고정 시청자가 늘면서 월 평균 280만 원 선에서 안정됐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세전 금액이에요. 사업자 등록 후 세금, 4대 보험, 장비 유지비 등을 빼면 실질 수입은 더 줄어듭니다.

방송 수익의 구성 요소

제 월 수익을 구성별로 나눠보면 이래요. 실시간 후원이 약 55%, 구독 수익이 약 20%, VOD 광고 수익이 약 15%, 협찬 및 기타가 약 10% 정도예요. 후원 비중이 가장 높다 보니 후원이 없는 날은 수익이 확 줄어들어요. 구독 수익이 고정 수입 역할을 해주긴 하는데,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아요. 가장 이상적인 건 구독 수익의 비중을 높여서 안정적인 베이스를 만드는 건데, 이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지출들

전업 스트리머가 되면서 예상치 못한 지출이 꽤 많았어요. 먼저 장비 유지비가 있어요. 웹캠, 마이크, 조명 같은 건 소모품이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고, PC 부품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요. 전기세도 무시 못 해요. 하루 8시간 이상 PC를 돌리면 전기세가 엄청나게 나오더라고요. 인터넷 요금도 고대역폭 상품으로 바꿔야 했고요. 또 건강 관련 비용도 있어요. 오래 앉아 있다 보니 허리가 안 좋아져서 정형외과를 다니게 됐고, 안구건조증 때문에 안과도 다녀요. 이런 비용들이 월 30~50만 원 정도 추가로 들어갑니다.

정신 건강과 고립감

전업 스트리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의외로 정신 건강이에요. 집에서 혼자 일하다 보니 고립감이 심해져요. 회사에 다닐 때는 동료들과 이야기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었는데, 이제는 그런 일상적인 사회적 접촉이 사라졌어요. 방송에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게 유일한 대화인 날도 많았습니다. 또 방송 반응이 안 좋은 날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해요. 이런 부분은 퇴사 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었습니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

전업이 되면 시간이 넘치나까 오히려 시간 관리가 더 어려워져요. 출퇴근 시간이 없으니까 생활 패턴이 망가지기 쉽고, 방송과 개인 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져요. 저도 처음에는 새벽 4시에 자고 오후 1시에 일어나는 패턴이 됐는데, 이게 건강에 안 좋더라고요. 지금은 억지로라도 오전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오후에 방송 준비를 하고, 저녁에 방송하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규칙적인 생활이 방송 퀄리티에도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사업자 등록과 세금 문제

전업 스트리머는 사업자 등록이 필수예요. 프리랜서 형태로도 가능하지만, 수익이 일정 이상이면 사업자 등록을 하는 게 세금 면에서 유리해요. 저는 간이과세자로 시작했다가 수익이 늘면서 일반과세자로 전환했어요. 부가가치세 신고,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 하기 어려워서 세무사를 고용했는데, 이것도 월 비용이 들어요. 하지만 세금 관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직접 하다가 실수하면 가산세까지 물어야 하니까요.

전업 스트리머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전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최소한 6개월 이상 겸업으로 방송을 하면서 월 수익이 200만 원 이상 꾸준히 나오는 상태가 아니라면 전업은 추천하지 않아요. 또 비상금으로 최소 6개월 생활비는 준비해두셔야 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방송이 정말 좋아서 하는 건지, 아니면 회사가 싫어서 도피하려는 건지 구분하는 거예요. 후자라면 전업 후에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큰손탐지기 같은 도구로 자기 수익 추세를 냉정하게 분석한 뒤에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년차를 마무리하며

전업 스트리머 1년차를 돌아보면, 후회는 없어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거든요. 다만 현실적인 부분을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좀 더 수월했을 거예요. 이 글이 전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방송으로 먹고사는 건 충분히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댓글

3
전업고민중
2026.02.20 16:53
수익으로 생활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 항상 궁금했는데 솔직한 후기 감사합니다.
소규모방송러
2026.02.21 12:08
ㄹㅇ 현실적인 글이다
수익화도전중
2026.02.26 10:22
월 200 넘기려면 동접 최소 몇 명 정도 필요한가요? 저도 전업 꿈꾸고 있는데 현실적인 수치가 궁금합니다. 지금 평균 동접 30명 정도인데 후원이 월 50만원 정도 들어오거든요. 여기서 어느 정도까지 가야 생활이 되는 건지...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