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굿즈 제작과 판매 후기 - 스트리머가 직접 굿즈를 만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굿즈메이커입니다. 오늘은 스트리머가 직접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한 경험을 공유할게요. 시청자들에게 받은 팬아트를 활용해서 굿즈를 만들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고 배울 게 많았어요.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보겠습니다.

굿즈 제작을 시작한 계기

시청자 중에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이 제 캐릭터를 그려주셨어요. 그 팬아트가 너무 귀여워서 방송에서 "이거 스티커로 만들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채팅창이 폭발했어요. "만들어주세요!", "살게요!" 같은 반응이 쏟아졌고, 그때부터 진지하게 굿즈 제작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티커 정도만 생각했는데, 알아보다 보니 아크릴 키링, 머그컵, 티셔츠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더라고요.

디자인 작업 과정

팬아트를 그대로 굿즈에 넣을 수는 없어요. 해상도 문제도 있고, 인쇄에 적합한 형태로 수정해야 하거든요. 다행히 팬아트를 그려주신 분이 상업용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셨고, 디자인 수정도 도와주셨어요. 추가로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만들어서 스티커 세트로 구성했어요. 디자인 작업에 약 3주 정도 걸렸는데, 이 과정을 방송에서 같이 보여줬더니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었어요.

제작 업체 선정과 견적

굿즈 제작 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수십 개의 업체가 나오는데, 가격도 다르고 최소 수량도 다르고 품질도 제각각이더라고요. 저는 세 곳에서 샘플을 받아보고 비교한 후 결정했어요. 첫 제작 때는 스티커 500장, 아크릴 키링 200개를 주문했는데, 총 제작비가 약 80만 원 들었습니다. 소량 주문이라 단가가 좀 높았는데, 대량으로 하면 단가가 많이 내려간다고 하더라고요.

판매 채널 구축

굿즈를 만들었으면 팔아야 하는데, 판매 채널을 정하는 것도 고민이었어요. 크게 세 가지 옵션이 있었어요. 스마트스토어 개설,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펀딩, 그리고 직접 판매였어요. 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는데,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더라고요. 다행히 이미 방송 수익 때문에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어서 바로 개설할 수 있었어요. 스마트스토어의 장점은 네이버 쇼핑에 노출된다는 거예요. 방송 시청자 외에도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구매자가 있었습니다.

판매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판매를 시작하니 예상치 못한 일이 많았어요. 먼저 포장 작업이 만만치 않았어요. 스티커는 그나마 괜찮은데, 아크릴 키링은 파손 방지를 위해 하나하나 뽁뽁이로 포장해야 했어요. 혼자서 200개를 포장하는 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배송 문제도 있었어요. 우체국 택배를 이용했는데, 배송 추적 문의가 하루에 수십 건씩 들어왔어요. 또 불량품 교환 요청도 몇 건 있었는데, 이런 CS 업무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더라고요.

판매 결과와 수익

첫 굿즈 판매 결과를 공유할게요. 스티커 500장 중 420장, 아크릴 키링 200개 중 180개가 판매됐어요. 스티커는 개당 3,000원, 키링은 개당 8,000원에 판매해서 총 매출이 약 270만 원이었습니다. 제작비 80만 원, 포장 자재비 10만 원, 배송비 약 30만 원,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약 15만 원을 빼면 순이익은 약 135만 원이었어요.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투입한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시급이 높은 편은 아니었어요.

굿즈가 방송에 미친 영향

굿즈 판매 자체의 수익도 좋지만, 방송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 더 컸어요. 먼저 시청자와의 유대감이 깊어졌어요. 굿즈를 구매한 분들이 인증 사진을 올려주시고, 그걸 방송에서 함께 보면서 소통하는 게 정말 뿌듯했어요. 또 굿즈 출시 이벤트로 방송 시청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이때 유입된 신규 시청자 중 상당수가 고정 시청자로 남아줬어요. 굿즈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팬과 스트리머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걸 느꼈습니다.

두 번째 굿즈 출시와 개선점

첫 번째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굿즈를 출시했어요. 이번에는 포장과 배송을 전문 업체에 외주를 줬어요. 비용은 더 들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고, 포장 품질도 올라갔습니다. 또 사전 주문 방식을 도입해서 재고 리스크를 줄였어요. 방송에서 2주간 사전 주문을 받고, 주문 수량만큼만 제작하는 방식이에요. 이렇게 하니 재고 걱정 없이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실시간 후원 분석 도구의 시청자 데이터를 참고해서 적정 제작 수량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받았어요.

굿즈 제작을 고민하는 스트리머에게

굿즈 제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이에요. 첫째,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하세요. 대량 제작은 단가가 낮지만 재고 리스크가 높아요. 둘째, 시청자와 함께 디자인 과정을 진행하세요. 어떤 굿즈를 원하는지 투표를 받으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어요. 셋째, 사업자 등록과 세금 문제를 미리 확인하세요. 넷째, 포장과 배송 작업량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다섯째, 굿즈를 수익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팬과의 소통 도구로 활용하세요. 이 마인드가 장기적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어줍니다.

댓글

3
굿즈제작러
2026.02.20 13:40
굿즈 제작 정보 찾고 있었는데 감사해요! 마플샵 써보신 분 있나요?
소규모방송러
2026.02.21 13:02
ㅋㅋ 굿즈 만들 정도면 대단하신 거
디자인방송러
2026.02.23 21:40
마플샵으로 아크릴 키링이랑 스티커 만들어봤는데 품질 괜찮았어요. 근데 소량이면 단가가 좀 높아서 50개 이상은 만들어야 마진이 남음. 팬분들한테 사전 주문 받고 제작하는 게 재고 리스크도 줄이고 제일 안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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