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디자인이나 앱 UI를 만들 때 실제 콘텐츠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시안에 임시 텍스트를 넣는데, 보통 "여기에 텍스트가 들어갑니다" 같은 문구를 복사 붙여넣기 한다. 근데 이러면 문제가 있다. 클라이언트가 시안을 볼 때 텍스트 내용에 신경이 쓰여서 정작 레이아웃과 디자인에 집중을 못 한다. 그래서 업계 표준처럼 쓰이는 게 바로 Lorem Ipsum이다. 라틴어 기반의 의미 없는 텍스트로, 읽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디자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Lorem Ipsum 생성기를 쓰면 필요한 만큼의 더미 텍스트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 이 도구의 좋은 점은 단순히 Lorem Ipsum 텍스트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양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거다. 문단 3개가 필요하면 3개, 단어 100개가 필요하면 100개, 이런 식으로 지정할 수 있다. 디자인 시안의 텍스트 영역 크기에 맞춰서 딱 맞는 양의 텍스트를 넣을 수 있어서 실무에서 정말 유용하다.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Lorem Ipsum 텍스트를 검색해서 전체를 복사한 다음 필요한 만큼 잘라서 썼는데, 이 도구를 알고 나서는 그런 수고를 안 해도 된다. 원하는 양을 지정하면 바로 그만큼만 생성해주니까. 시간 절약이 꽤 된다. 나는 주로 Figma로 웹 디자인 시안을 만드는데, 카드 컴포넌트의 본문 영역에 텍스트를 채울 때 Lorem Ipsum 더미텍스트 생성기를 항상 쓴다. 카드 하나에 문단 1개, 단어 30개 정도면 적당한데, 이 도구에서 바로 생성해서 복사-붙여넣기 하면 끝이다. Photoshop에서 배너 디자인 할 때도 마찬가지다. 헤드라인용으로 짧은 문장, 본문용으로 긴 문단, 이렇게 길이를 다르게 해서 여러 개를 생성한다. 한 번에 여러 분량을 만들어놓고 작업하면 디자인 흐름이 끊기지 않아서 집중도가 훨씬 높아진다. 디자이너만 쓰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프론트엔드 개발할 때 API가 아직 안 만들어졌으면 더미 데이터를 직접 넣어서 화면을 먼저 구현해야 하는데, 이때 Lorem Ipsum이 등장한다. 블로그 게시물 목록, 상품 설명, 리뷰 텍스트 같은 곳에 의미 있는 한국어를 넣으면 나중에 혼동이 생길 수 있다. Lorem Ipsum을 넣어두면 "이건 더미 데이터다"라는 게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실수로 실제 콘텐츠인 줄 착각하는 일이 없다. 나는 React 프로젝트에서 목업 JSON 데이터를 만들 때 텍스트 필드를 전부 Lorem Ipsum으로 채운다. 나중에 실제 데이터로 교체할 때도 검색해서 일괄 치환하기 쉽다. 사실 Lorem Ipsum이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해서 좀 찾아봤다. 원래 기원전 45년에 키케로(Cicero)가 쓴 "De Finibus Bonorum et Malorum"이라는 라틴어 철학서의 일부라고 한다. 1500년대에 인쇄업자가 활자 조판 견본을 만들면서 이 텍스트를 가져다 썼고, 그게 500년 넘게 이어져서 지금까지 디자인 업계의 표준 더미 텍스트가 된 거다. 처음에 "Lorem ipsum dolor sit amet"이라는 문구를 봤을 때 이게 뭔 뜻인지 하나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원래 라틴어 문장의 일부가 변형된 것이라 문법적으로도 완벽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번역하려고 해도 정확한 의미가 나오지 않는 거다. 오히려 그 점이 더미 텍스트로서 장점이 되는 거지만. 최근에는 한국어 더미 텍스트 생성기도 있다.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같은 한글 팬그램이나, 한국어로 된 무의미한 문장을 생성해주는 도구들이다. 한국어 콘텐츠 시안을 만들 때는 글자 수나 줄바꿈 위치가 실제와 비슷해야 하니까 한국어 더미 텍스트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프로젝트거나, 다국어 지원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Lorem Ipsum이 여전히 표준이다. 어떤 언어권 사람이 봐도 "이건 더미 텍스트구나"라고 바로 인식하니까.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되는데, 나는 대부분의 경우 Lorem Ipsum을 먼저 쓴다. 웹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출판, 인쇄 분야에서도 Lorem Ipsum은 현역이다. 책 레이아웃을 잡을 때, 잡지 편집 디자인을 할 때, 명함이나 브로슈어 시안을 만들 때 모두 Lorem Ipsum을 쓴다. 500년 넘게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는 거다. 인쇄물의 경우 텍스트의 양에 따라 폰트 크기와 행간을 조정해야 하는데, Lorem Ipsum은 영어와 비슷한 글자 분포를 가지고 있어서 실제 영문 콘텐츠가 들어갔을 때의 느낌을 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단순한 "aaaa bbb cccc"보다 훨씬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Lorem Ipsum 생성기는 화려하거나 복잡한 도구가 아니다. 하지만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쓰게 되는 도구다. 이 사이트를 북마크해두면 더미 텍스트가 필요할 때마다 검색할 필요 없이 바로 생성할 수 있다. 사소하지만 작업 흐름을 매끄럽게 해주는, 그런 종류의 도구다."여기에 텍스트가 들어갑니다"를 반복하던 시절은 끝났다
문단 수, 단어 수, 바이트 수까지 원하는 대로
Figma, Photoshop 작업할 때 이렇게 쓰고 있다
개발할 때 목업 데이터로도 활용한다
Lorem Ipsum의 역사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한국어 더미 텍스트 vs Lorem Ipsum
출판, 인쇄 업계에서도 현역으로 쓰인다
결론 –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 북마크 필수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