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하면서 배경이 지저분하면 좀 그렇잖아요. 원룸에서 방송하다 보니 뒤에 빨래 건조대랑 이것저것 보이는 게 신경 쓰였거든요. 그래서 그린스크린 크로마키를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천 주름 때문에 배경이 안 빠지고, 조명이 안 맞아서 녹색이 얼굴에 비치고, 별별 문제를 다 겪었어요. 3개월 동안 삽질한 끝에 깨끗한 크로마키 세팅을 완성한 과정 공유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게임 화면 위에 자기 모습만 딱 깔끔하게 올려놓고 방송하는 걸 보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배경 없이 인물만 보이면 게임 화면을 가리는 영역이 줄어들어서 시청자들도 좋아하고, 화면이 깔끔해 보이거든요. 그래서 크로마키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기본 원리는 단순해요. 초록색(또는 파란색) 배경을 깔고, OBS에서 그 색을 투명하게 만드는 거예요. 근데 이 단순한 원리를 실제로 구현하려면 꽤 많은 조건이 맞아야 하더라고요. 그린스크린 천을 사려고 검색하니까 종류가 여러 가지 있더라고요. 폴리에스터 천, 모슬린 천, 부직포, 그리고 접이식 패널 같은 것들이요. 저는 처음에 제일 싼 부직포 그린스크린을 15,000원에 샀어요. 사이즈는 1.8m x 2.8m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였어요. 부직포는 주름이 너무 심해서 크로마키가 깔끔하게 안 빠지더라고요. 주름 부분이 그림자가 져서 녹색 명도가 달라지면 OBS가 그걸 다른 색으로 인식하거든요. 그래서 폴리에스터 천으로 교체했는데, 이건 구김이 적고 세탁도 가능해서 훨씬 나았어요. 가격은 3만 원 정도 했어요. 천을 어떻게 거느냐도 중요한데, 저는 샤워커튼 봉을 이용했어요. 벽에 무타공 커튼봉을 설치하고 거기에 천을 걸었거든요. 이러면 천이 자연스럽게 늘어져서 주름이 적어요. 그래도 완전히 주름이 없지는 않은데, 스팀다리미로 쫙 펴주면 많이 나아요.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 천을 세탁한 후 축축할 때 바로 걸어서 말리면 주름이 거의 안 생겨요. 저는 매번 방송 전에 스팀다리미를 한 번 돌리는데, 5분이면 되니까 크게 번거롭진 않더라고요. 접이식 그린스크린 패널도 나중에 써봤는데, 이건 주름 걱정이 없는 대신 크기가 제한적이라 상반신만 커버돼요. 크로마키에서 제일 중요한 게 조명이에요. 그린스크린에 빛이 균일하게 퍼져야 색이 일정하고, 그래야 OBS에서 깔끔하게 빠져요. 처음에 그냥 방 천장 조명으로 했더니 천 위쪽은 밝고 아래쪽은 어두워서 크로마키가 반만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린스크린 전용 조명을 따로 세팅했어요. LED 패널 두 개를 그린스크린 양쪽에서 45도 각도로 비추니까 빛이 균일하게 퍼지더라고요. 그리고 인물 조명이랑 배경 조명을 분리하는 게 핵심이에요. 인물 조명이 그린스크린에 닿으면 그림자가 생겨서 안 좋거든요. OBS에서 크로마키 필터를 거는 건 사실 간단해요. 소스에서 웹캠 우클릭 > 필터 > 크로마키 추가하면 기본적으로 녹색을 잡아줘요. 근데 기본 설정만으로는 깔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유사도, 부드러움, 키 색상 유출 감소 이런 값들을 조절해야 해요. 제 기준으로 유사도는 400 정도, 부드러움은 80 정도, 키 색상 유출 감소는 100 정도가 적당했어요. 이 값은 조명 상태에 따라 달라지니까 직접 조절하면서 찾아야 해요. 팁은 유사도를 너무 높이면 피부 일부가 같이 투명해지고, 너무 낮으면 녹색이 안 빠져요. 딱 중간을 찾는 게 포인트입니다. 크로마키에서 제일 짜증나는 게 녹색 반사 현상이에요. 그린스크린에서 반사된 녹색 빛이 피부나 옷에 비치는 건데, 이러면 피부가 약간 녹색을 띠게 되고 크로마키가 깔끔하지 않아요. 이걸 해결하려면 첫째, 그린스크린이랑 너무 가까이 앉지 마세요. 최소 1m 이상 떨어져야 해요. 저는 1.5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스필이 거의 안 생겨요. 둘째, 인물 조명을 밝게 해서 녹색 반사보다 인물 조명이 더 강하게 만들면 돼요. 셋째, OBS에서 색상 보정 필터를 추가해서 녹색 톤을 보정할 수도 있어요. 이거 실수로 당한 건데, 그린스크린 앞에서 초록색 옷을 입으면 그 부분이 투명해져요. 당연한 건데 방송 시작하고 나서 깨달았어요. 형광 초록색 후디를 입고 있었는데 상체가 다 사라져서 시청자들이 '유령이다'라고 난리였어요. 그 이후로 방송할 때 절대 초록색 계열은 안 입어요. 비슷한 이유로 녹색 머리끈이나 녹색 소품도 조심해야 해요. 머리카락 끝이 날려서 약간 투명하게 보이는 것도 있는데, 이건 유사도 값을 좀 낮추면 나아지는데 완벽하진 않아요. 사실 요즘 OBS에 가상 배경 제거 플러그인이 있어서 그린스크린 없이도 배경을 제거할 수 있어요. Background Removal이라는 플러그인인데, AI로 인물을 인식해서 배경을 없애주는 거예요. 저도 써봤는데, 솔직히 그린스크린만큼 깔끔하지는 않아요. 경계선이 좀 뭉개지고 팔을 벌리면 배경이 삐져나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근데 공간이 좁아서 그린스크린을 설치할 수 없는 분들한테는 나쁘지 않은 대안이에요.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RTX 그래픽카드가 있으면 쓸 수 있고 성능도 괜찮은 편이에요. 10만 원 정도 투자로 프로급 크로마키 세팅을 만들 수 있었어요. 물론 조명이랑 OBS 세팅에 들인 시간이 꽤 되긴 했지만, 한 번 잡아놓으면 계속 쓸 수 있으니까요. 크로마키 세팅하고 나서 방송 화면이 확실히 프로페셔널해졌고, 시청자들 반응도 좋아졌어요. 실시간 후원 분석 데이터를 보니까 화면 퀄리티 업그레이드 이후로 신규 시청자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더라고요. 크로마키 한 번 도전해보실 분들은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그린스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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